추석 민족대이동 시작… "곧 갑니다" 설레는 고향길

  • 정치/행정
  • 대전

추석 민족대이동 시작… "곧 갑니다" 설레는 고향길

대전지역 기차역, 버스터미널 귀성객 인파 선물 준비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시민들로 가득

  • 승인 2016-09-13 13:22
  • 신문게재 2016-09-13 1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된 13일 대전역에서 한 가족이 활짝 웃으며 고향으로 가는 기차로 향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된 13일 대전역에서 한 가족이 활짝 웃으며 고향으로 가는 기차로 향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3752만명의 본격적인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13일 오전부터 기차역, 고속버스터미널에는 고향으로 향해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두 손 무겁게 명절 선물보따리를 든 채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대전역 대합실로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대부분이 가족 단위였다.

신혼인 부부들과 어린 아이들을 이끌고 나온 중년 부부, 노인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향길 올라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대합실 분위기는 들떠있었다.

기차가 도착했다는 안내 음성이 들릴 때마다 귀성객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뛰어다니기도 했고, 신혼 부부들은 부모님께 “금방 도착한다”고 통화하는 등 시끌벅적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대전 용전동 복합터미널도 귀성객들로 빼곡하게 들어차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버스 출발 시간을 기다리는 시민들은 터미널 인근 카페나 가게 등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다림으로 가득 차 있었다.

터미널에서 만난 박기상(69)씨는 “아들들이 모두 서울에 살고 있어 내가 가는 게 더 빨라”라며 “바쁜데 이렇게 하루 일찍 올라가면 손자, 손녀들 하루 더 볼 수 있잖아”라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전남 광주로 향한다는 임효빈(26·여)씨는 “대전으로 취직한 지 2년 차에 반차를 쓴다는 게 눈치 보였지만 그래도 명절에 빨리 가고 싶어서 내버렸다”며 “명절 아니면 부모님과 친구들을 볼 기회가 적어서 마지막 날 늦게까지 있다가 내려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지역 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는 추석을 맞아 선물을 챙기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과일이나 선물, 제수용품 등 구입할 수 있는 진열대 앞은 지나다니기 힘들정도 였다.

특히 퇴근시간 무렵 이용하는 시민들의 차량이 입구에 몰리는 통에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기도 했다.

주부 김춘자(58)씨는 “과일 한 박스 사러왔는데 이동 시간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리고 있다”며 “신선한 채로 사고 싶어서 미뤘는데 다음에는 미리미리 사둬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나들이ㆍ성묘 등으로 인해 차량이 집중되는 구간과 기상상황에 따라 교통상황이 수시로 변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반드시 교통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우회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식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제공하고 수집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43곳에서 민자고속도로 30곳까지 확대, 고속도로 진입 전에 경로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국도(14곳)에서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고속도로 혼잡 상황을 제공한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