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사진)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수술없이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에 대한 독립적 시술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 시술은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의 가슴을 열지 않고 사타구니 대퇴동맥을 통해 새로운 판막을 삽입해 시술하는 방법으로, 이 자격증 획득은 수도권 이외 지방에서 최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에서 몸으로 혈액이 나가는 대문 격인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져서 잘 열리지 않는 판막질환이다.
병이 심해지면 판막이 점점 좁아져 흉통,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으로 고생하게 되고, 상당수 환자가 2~3년 이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약물치료만으로는 증상이나 생존율을 호전시킬 수 없기 때문에 가슴을 열고 새로운 판막을 삽입하는 개흉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고령의 환자에게 가슴을 여는 개흉술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고 수술 중 사망 위험이 높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에 최신 치료법인 TAVI는 가슴을 열지 않고 새로운 판막을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개흉술보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고, 일상 생활로의 회복이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재환 교수는 “지난 2년 동안 충남대병원에서 시행된 모든 TAVI 시술이 안전하게 이뤄졌고, 그간의 경험 습득 및 노력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최초로 TAVI 시술의 독립적 시술 자격증을 획득했다”며 “이제는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더라도 인증된 병원에서 TAVI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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