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 경북 경주시 인근에서 진도 5.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오후 8시 32분에는 진도 5.8의 지진까지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의 여진은 무려 179회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고 대처방안을 내놓아야 할 국민안전처는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상황에 처했으며 재난통보 문자마저 뒤늦게 발송하면서 전국민의 공분을 받게 됐다.
오후 7시 44분 지진이 발생한 직후 접속 폭주로 인해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다운돼 3시간이 지나서도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포털사이트에서는 실시간 검색어로 지진에 대한 대처요령 등이 올라왔지만 정작 이에 대한 안내를 해줘야 할 국민안전처의 홈페이지는 무용지물이었다.
더구나 지진 발생 이후 9분이나 지난 뒤인 이날 오후 7시 53분께 첫 재난통보 문자를 발송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지진이 발생했는데도 다중시설 등에서도 이에 대한 정확한 안내를 한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증언이 이어진다.
세종시의 한 유통시설 관계자는 “정부의 정확한 대응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만을 믿고 자체적인 안내방송을 할 수도 없었다”며 “다만, 시설 내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즉각적으로 직원들과의 내부 무전 연락을 취하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만 대처했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철도(KTX), 원전, 지하철은 정상운행 중에 있으며 지진 발생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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