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2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연말(연초) 대선 경선 참여 선언
충남도지사직은 유지하며 경선 치를 듯
제3지대(후보단일)에 대해서는 경계심 드러내
안희정(사진) 충남지사의 대권행보를 위한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나고 있다.
다음 달 책 2권을 출간해 정치와 철학적 비전을 제시하고, 여론 수렴을 거쳐 올해 말(내년 초) 경선일정이 제시되면 출마선언이 예측된다. 충남도지사직은 유지하며 경선에 참여할 전망이다. 정치권 이슈인 ‘제3지대’는 거부감을 분명히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2일 본보 내포신도시기자단 간담회에서 “(대선출마 여부는)연말 그쯤 얘기 하겠다. 마음이야 분명하지만 연말과 연초께 가서 경선 일정이 가시화 될 때 선언하던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2권의 책을 집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책은 10월 첫 주 정도면 마무리가 될 것 같다. 10월과 11월, 12월 휴일 등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혀 이를 매개로 대국민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지사는 현직을 유지한 채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할 뜻도 밝혔다. 안 지사는“(충남지사에 출마한)2010년, 2014년에 지방정부를 잘 이끌어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잘 이끌 것을 약속했다”며 “이를 실천하겠다”고 사퇴를 일축했다.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거부감을 나타냈다. 안 지사는 “정당과 정치인이 선거승리를 위해 이합집산 하는 것을 (국민들은)예쁘게 안 본다”며 “왜 힘을 모아야 하는지,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지 정책 소신과 비전을 밝히는 과정을 거쳐 얘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 자리에서도 안 지사는 “오는 12월 출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며 “각 당의 경선절차가 결정되면 할 것”이라고 출마선언시기를 재차 확인했다.
도지사직 유지문제를 묻는 기자들에게“연초에 고민하고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즉답을 피했지만, 거듭되는 질문에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사직 유지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어 “법률상 도지사직을 겸할 수 있게 돼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도지사 의무를 다 해야 한다. 제가 조금 더 맘 편히 돌아다니려고 (도지사직을)버리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제3지대’와 동일한 답변으로 거부감을 보였다. 오히려 지지도와 인지도 문제에 대해 “올림픽 때가 되면 출전 선수들을 금방 알게 된다”며 공식 출마선언을 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내포=맹창호 유희성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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