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용자 건강관리 기술 72건, IT 융복합 특허도 대다수
‘마우스’가 진화하고 있다.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자가발전으로 스스로 충전까지 하고, 스마트폰이나 터치 펜이 마우스로 변신할 정도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2010년 이후부터 6년간 컴퓨터 마우스 관련 특허출원이 해마다 50건 내외로 출원되고 있다. 세부기술로는 사용자 건강관리 기술 72건, 사용 편의성 증대 기술 55건, 웨어러블 관련이 45건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용자 건강을 검사해주는 마우스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은 손목터널 증후군이 심심찮게 나타나는데, 이를 체크할 수 있는 마우스가 개발됐다. 마우스와 접촉하는 손가락이나 손바닥 면에 심전도, 맥박, 혈류 등의 생체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장시간 사용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알람을 통해 경고를 해주는 기술이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과 관련된 출원은 38건으로 가장 많다.
편의성을 대표하는 마우스 특허도 55건에 달한다. 마우스 본체를 납작한 판 형태로 만들어 간편하게 휴대하고 사용할 때는 손바닥이 닿는 부분만 볼록해지는 기술이다.
또 마우스 본체에 진동 음향 소자를 내장해 클릭이나 스크롤 휠을 돌릴 때 다양한 촉감과 음향효과를 즐길 수 있는 기술도 있다. 마우스 휠을 돌리거나 버튼을 클릭하면 자가발전을 일으켜 자동으로 충전되는 발명도 10건에 달한다.
책상에서만 사용했던 마우스는 웨어러블 기술이 접목되면서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됐고 특허출원 수는 총 45건이다.
이 밖에도 스캐너, 무선 와이파이, USB, 보조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출원됐다.
이런 독특한 발상의 마우스는 개인 출원이 전체의 61%에 달한다. 개인 발명가들이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김희태 특허청 가공시스템심사과장은 “컴퓨터 마우스와 같이 평범한 기술 분야도 환경에 맞춰 얼마든지 새롭고 다양하게 바뀔 수 있다. 참신하고 적극적인 아이디어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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