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고름 매는법 |
똑같은 한복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맵시가 달라 보인다. 그만큼 올바르게 입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여자 한복입기=한복을 맵시 나게 입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속바지 속치마 등 속옷을 잘 갖춰 입는 것이다.
한복을 입은 겉모습은 속에서부터 배어 나오기 때문이다. 한복을 입을 때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 것이 맵시를 살리는 데 효과적이다.
젊은 여성들은 브래지어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중년 여성 중 가슴이 처진 여성은 패드가 들어있지 않은 얇은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짧은 속바지를 입은 다음 긴 속바지를 입으며 계절에 맞게 준비한다.
속치마는 겉치마 보다 2~3cm정도 짧으면 되고 너무 부풀리지 않는 것이 좋다.
버선은 가운데 수눅(시접)이 바깥쪽으로 가도록 신고 겉치마의 매듭은 한쪽으로 치우치도록 매야 저고리 고름과 함께 겹쳐져 저고리가 들뜨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마 겉자락이 왼쪽으로 가도록 입으며 저고리를 입었을 때 진동부분이 뜨면 저고리 어깨선 시작 지점에서 겨드랑이까지 선이 생기도록 약간 접어준다. 한복 치마는 오른 폭을 위로 오게 해 왼손으로 치마를 잡을 수 있게 한다.
그다음에는 속적삼이나 속저고리를 입는다.
저고리는 약간 잡아당겨 깃과 고대와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입는다.
고름을 맬 때에는 고름을 반듯하게 펴서 양손으로 잡은 후 긴고름은 아래로 짧은 고름은 위로 가도록 X형으로 잡고 위의 짧은 고름을 안쪽으로 집어넣고 잡아 빼 돌려 감는다. 돌려감은 짧은 고름사이로 긴 고름을 넣어 고를 만든 후 잡아당겨 고름 매무새를 잘 정돈하면 된다.
▲남자 한복입기=남자 한복은 바지저고리와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를 입는데 외출 시에나 예식에서도 반드시 두루마기를 입어야 정장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여름철 모시옷을 입을 때는 속적삼, 속고의를 갖추어 입는다.
바지는 큰사폭과 작은사폭이 있는데 작은사폭이 왼쪽으로 오도록 입고, 큰사폭을 허리 중앙에 접어서 고정시키고 왼쪽으로 접은 다음 허리띠를 맨다.
남성들이 한복을 입을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대님 매기다. 먼저 대님이 안쪽 복사뼈에 위치하도록 놓고 발등 부분의 옷을 잡아당긴다. 먼저 잡아당긴 옷을 그대로 잡고 발 바깥 방향에 끝부분이 위치하도록 돌려 감는다. 대님끈을 바깥 방향에서 양쪽으로 교차시킨 뒤, 끈을 복사뼈 방향으로 돌린 후 매듭을 지으면 된다.
이후 저고리,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 순으로 입는다.
▲한복 보관법=한복은 옷걸이 보다는 옷감이 상하지 않도록 큼직하게 개어서 큰 상자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소재가 얇고 습기에 약한 한복은 옷걸이에 걸어두면 색이 바래거나 옷깃이 망가지기 쉽다. 달력으로 종이 말이를 만들어 접히는 부분에 넣고 접으면 구겨지지 않는다.
여자 한복은 치마를 아래에, 저고리를 위에 넣는다. 남자 한복은 가장 무거운 두루마기를 맨 아래에 넣는다.
저고리는 펼친 뒤에 고름 두 짝을 가지런히 해 포개놓은 다음 양쪽 소매를 깃 쪽으로 꺾어 접는다. 치마는 폭을 네 겹으로 접고 길이는 반으로 접어놓는다. 많은 옷을 눌러 놓으면 모양이 변할 우려가 있기에 되도록 눌리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
남자 한복은 저고리는 곱게 펴놓고 양소매를 접어 포갠 다음 고름 두 짝을 나란히 접는다. 이때 소매위로 깃이 접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끼는 등의 중심선을 접어 네 겹이 되도록 한다. 바지는 두 가랑이의 밑위 선을 꺾어 포개고 밑아래의 반과 밑위의 반을 접어 중앙으로 포개면 된다.
박수영 기자·도움말=대전평학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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