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충남의 관광지들이 방문객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무더위를 식혀준 대한민국 대표 대천해수욕장부터 태안 안면도ㆍ신두리 해안사구와 공주ㆍ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 교황 방문 해미읍성 등 충남만의 모습을 간직한 지역 명소가 방문객들에게 인정받은 셈이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 보령 머드축제가 펼쳐지는 대천해수욕장은 올 여름에만 1247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1932년 개장 후 최다 기록이다. 외국인의 발걸음도 늘어 43만 명이 다녀갔다.
이런 영향으로 통신사 내비게이션 등 각종 경로 검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천해변은 조개구이 거리와 놀이동산, 워터파크 등도 함께 위치해 관광객들이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내내 찾는 곳이다.
수도권과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대천항과 안면도를 연륙교로 잇는 새로운 서해 관광벨트는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으로 이뤄진 연륙교는 2020년 완공돼 낙조로 아름다운 안면도와 서해의 사막으로 불리는 신두리 사구 등을 바로 연결, 관광코스로서의 동반상승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안면도는 튤립과 백합 등의 꽃축제와 함께 사계절 빛축제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공주ㆍ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관광뿐만 아니라 역사공부 코스로도 인기다.
공주 공산성과 부여 정림사지 등 살아있는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찾은 서산 해미성지(해미읍성)와 당진 솔뫼성지 등은 천주교 신자 등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 충남도는 스페인 산티아고 길에 버금가는 순례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충남은 관광객 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752만 905명에서 지난해 1873만 1870명으로 늘었고, 올들어 지난 상반기에만 1013만 8737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내년 서산 대산항과 중국 용얜항 간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면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길을 열어줄 서산 민항 개항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사막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신두리 사구, 세계인에 인정받은 백제역사유적지구, 교황이 방문한 해미읍성 등은 명절 기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라고 소개하며 “육해공 경로가 신설됨에 따라 충남 곳곳은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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