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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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내 40여명, 명절에 고향 대신 독립 위해 구슬땀
“따뜻한 말 한마디와 행동, 음지서 양지로 이끌어”
한 때의 실수로 교도소에서 3년을 복역한 A씨는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출소했지만, 막상 머물 곳이 없었다.
출소 이후 찜질방이나 여관방을 전전하다가 또다시 범죄에 빠져들까봐 하루하루 초조하게 보내야 했다.
하지만, A씨는 다행히도 법무보호복지공단의 생계지원으로 정상적인 사회인이 되는 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A씨는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반납하고 공단에서 ‘새로운 인생’이라는 재기를 꿈꾸고 있다.
A씨는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가족이나 친구 관계가 모두 단절돼 출소하고도 돌아갈 곳이 없었다”면서 “공단이 마련해 준 생활관에서 머물며 예전과 같은 사회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의 생활관에 머물고 있는 출소자 40여명은 현재 자유로운 생활 속에 원만한 사회 복귀를 준비 중이다.
공단 생활관에 머물고 있는 출소자들은 2년 내에 재기해 독립해야 한다. 출소 후 돌아갈 곳이 없는 출소자들은 생활관에서 자유롭게 머물고 있으며, 이들은 명절 연휴에도 새로운 독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법무보호복지공단은 출소(예정)자 및 보호관찰 대상자의 건전한 사회복귀 지원 및 재범 방지활동을 통해 건강한 공동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설립된 법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공단은 내년에 홍성에 개청하는 충남지부를 포함해 전국 24개 지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다양한 재범방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대전지역에서만 4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이웃’이라는 마음으로 이들의 아픔을 보살피고 있다.
그 결과, 공단의 도움을 받지 못한 이들의 3년 이내 재범률이 20% 이상인 반면, 공단의 도움을 받은 이들의 재범률은 0.44%로, 재범방지 효과가 입증됐다.
공단에서는 출소자 및 보호관찰 대상자를 위해 종합지원 프로그램으로 숙식제공을 비롯해 직업훈련, 취업지원, 창업지원, 주거지원, 긴급원호, 기타자립지원, 사회성 향상교육, 멘토링 및 사후관리 등에 나서고 있다.
박태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장은 “출소자 등에 관심을 보이며, 이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제공된다면 우리 사회의 범죄건수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끄는 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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