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대비 채무 비율 높아
대전 3249억원 부채, 시설관리공단 부채율 245.7%
충남 6개 기관 부채율 125%, 도 개발공사 3974억원 빚 보유
충청권 광역·기초단체 산하 지방공기업·공단의 부채액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이 행정자치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북 지방공기업과 공단 총 13곳의 부채는 지난해 1조 707억원에 달했다.
시·도별로는 대전의 경우 대전도시공사 2965억원을 비롯해 4개 기관에서 3249억원의 부채를 지닌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도는 충남개발공사가 3973억원의 부채로 충남지역 공기업과 공단 6곳 부채 총액의 99% 비중을 차지했다.
충북지역의 부채는 4423억원이었고, 충북개발공사가 44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더 큰 문제는 자산 대비 채무 비율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살림살이 규모에 비해 빚이 많다는 것은 재정운용에서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전 4개 기관의 지난해 부채율은 14%였고 이는 2014년에 비해 4%P 늘어난 수치다. 부채도 70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시설관리공단의 부채율은 245.7%에 달했고, 도시공사의 부채율도 84%로 나타났다.
충남지역 기관들의 전체 부채율은 125%로 자산보다 빚이 더 많았다. 특히, 충남개발공사의 부채율은 127.6%,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의 부채율도 139%이상을 보였다.
충북은 충북개발공사가 178.5%,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 184.5%의 부채율로 각각 파악됐다.
백 의원은 “사업 비용과 효과분석 등 제대로 된 타당성 검토없이 방만하게 진행하는 사업들이 지방공기업 부채증가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라며 “지방공기업 경영실적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능력있는 책임경영자 확보, 효율성 있는 인센티브 제도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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