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이하 재단)의 새로운 10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와 협력을 만들고 합의를 만들어내는 담아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전문화연대가 지난 9일 오후 대전 NGO지원센터 회의실에서 개최한 ‘대전문화재단의 역할과 발전방향’ 시민토론회에서 주제발제를 맡은 조병열 문화원연합회 사무처장은 이 같은 밝히고 “재단은 지역 문화유산, 예술, 생활문화 등 모두 넓게 포함해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데 이는 결국 네트워크와 협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처장은 “좀더 많은 노력을 통해 지역에 있는 단체 및 예술가들이 모여 움질수 있도록해야 한”며 “시에서도 생각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의회 측에서도 필요한 부분을 지원을 해야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재단의 시설관리 중심의 정책으로 고유사업의 성격과 정체성 부재는 물론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혜련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현재 재단은 시의 위탁,사업, 효율적인 경영 관리 중심이 원칙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너무 많은 위탁사업을 받은 탓에 인력배치 문제에 있어 경영 효율성 부재로 정작 중요한 문화예술정책사업을 펼치는 데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일중심의 간부조직과 지역문화예술단체, 예술인과 ‘소통’ 필요성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문옥배 당진문화예술의 전당 관장은 “예술인, 예술단체와 간담회 등 소통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분석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조직관리에서도 팀장이상의 간부급들이 결재만 진행한다면 일하는 조직이 아니다. 일 중심의 간부조직이 만들어지지 못한다면 팀원들에게 업무만 가중돼 결국 재단의 한계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성칠 대전민예총 상임이사도 “재단이 문예진흥기금을 공정하게 배분하는 조직으로만 남게된다면 재단 무용론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지역문화예술발전 전략을 세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수행되야 하고, 지역문화의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해 진정한 거버넌스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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