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9일 점심시간 이후인 5교시에 A초등학교 B(7)군이 수업을 받지 않겠다며 여 교사에게 수차례 책을 집어던져 얼굴에 피가 나게 하는 등 상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B군은 수업을 받지 않겠다고 교실을 뛰어다녔고 교사는 이를 막으려다 봉변을 당했으며, B군의 이상증세는 1학기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피를 흘리며 교실 밖에서 우는 여교사를 목격, 충격을 받았다”며 “입학 시 발달검사를 한 것으로 알지만 부모의 B군에 대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초등 1학년생들이 교사에게 아무렇지 않게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교권붕괴가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발생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동남구 신부동 한 노래방에서 친구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타 학교 학생 C(15)군 등이 D(15)군을 집단구타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C군 등 3개 중학교 동급생 5명은 이날 D군이 동료에 대한 험담과 잘못된 소문을 내고 다닌다며 노래방으로 불러내 1시간 동안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 중 3명이 D군을 40여 번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으며 특히 C군은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까지 땄던 유망체육특기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C군은 소년체전 이후 운동을 그만 하겠다며 무단결석과 조퇴를 일삼았으며 지난달에는 다른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협박과 금품을 갈취해 공동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사건 발생 이후 D군은 귀가한 뒤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고 폭행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D군의 학부모는 해당 학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는 한편 지난 9일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통해 학교폭력 혐의로 신고했다.
학부모 지인은 “험담을 한 게 아니라 C군 등이 이끄는 불량 서클에 가입하라고 했는데 이를 거부해서 집단폭행을 당한 것으로 안다”며 “C군과 학부모 이외에 다른 학부모나 학생들은 아무런 사과조차 하지 않는 등 방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가 막 시작돼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교에서도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를 여는 등 모든 사안에 대해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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