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이대로 괜찮은가’주제로 토론회
화력발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존 석탄연료 사용을 중지하고 가스로 전환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CO2 포집 및 저장(CSS)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이 같은 상반된 주장은 충남도와 새누리당 김태흠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주최한 ‘석탄화력, 이대로 괜찮은가’토론회에서 제기됐다.
발제에 나선 석광훈교수(이화여대) "석탄화력에서 생하는 질소산화물(NOx)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수송부문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화력발전의 당면현안인 CO2와 수은문제 개선을 위해 기존 석탄연로는 가스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제시했다.
반면 안성규 중부발전기술기획부장은 "국내 석탄화력발전의 중요 (환경)이슈는 CO2와 미세먼지" 라며 "화력발전으로 인한 환경문제는 CSS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양원 생산기술연구원수석연구원은 "2030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8억5100t으로 전망돼 37%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 라며 "CO2를 포집하고 압축해 안전하게 저장하고 유용물질로 전환(CCUS)해 탄소배출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이인형교수(순천향대)는 "가장 효과적인 CO2 배출 저감을 위해서는 저렴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지불하면서 동시에 탄소 리사이클링과 배출저감 잠재력이 있는 기술들을 병용할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김동섭 서부발전기술본부장과 국중양 동서발전기술안전본부장, 곽병술 중부발전기술안전본부장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화력발전사들은 온실가스 감축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 며 "화력발전의 청정화를 위한 배출물질 저감대책을 시행"을 강조했다.
이상신 서해안기후변화연구센터책임연구원은 "온실가스 다배출 지역 주변의 기후변화 진행정도는 타 지역에 비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며 "화력발전을 기후변화 측면에서 접근할 때는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주변 지역의 기후변화 적응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진환경연합 유종준 사무국장과 충청남도 김정호 에너지산업과장은 "화력발전 문제점의 개선을 위해 연료정책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석광훈 교수의 입장을 지지했다.
토론회는 국내 화력발전소의 절반 몰린 충남지역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충남 보령, 서천, 태안, 당진 상공의 미세먼지가 서울보다 최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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