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오스 회담 등 6박 8일 순방 마무리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한 위협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못해 북한 의지를 꺾지 못하면 국제사회 전체가 후회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박 대통령을 비롯한 18개국 EAS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AS 회의에서 ‘비확산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핵 확산을 막기 위함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EAS에서 비확산 성명 채택은 북한의 지속적 핵 위협이란 도전에 대해 EAS 정상 차원에서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AS 회원국들이 다양한 안보 이슈의 해결에 힘을 결집해야 할 이때, 시급하고 심각한 안보위협이 우리 눈앞에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는) 바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박 대통령은 “북의 도발은 우리에겐 실존하는 위협이고 한국에겐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자위적 차원의 방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고 말해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한국은 남중국해 분쟁이 관련 합의와 국제적으로 확립된 행동 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며 “남중국해 분쟁이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통령과 아태지역 15개국 정상들은 8일(현지시간) 당초 올해 타결 목표였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연기하고 ‘조속 타결을 위한 협상 심화’에 뜻을 모았다.
참여국들은 서비스 최종개방수준과 서비스·투자 제고를 위한 각종 기준설정 필요성 등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면서 RCEP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정상들은 내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자 그간의 RCEP 협상의 진전을 평가하고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하기로 결의, 그 내용을 이번 정상 공동선언문에 담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라오스 현지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라오스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9일 한 러 정상회담, 한 러 비즈니스 포럼 등 공식 일정을 마치고 6박 8일간의 귀국길에 오른다.
라오스 비엔티안 =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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