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자연환경보전조례 보호규정 마련 및 야생동물 지정·관리 </b>
대전시는 깃대종인 하늘다람쥐, 이끼도롱뇽, 감돌고기의 보호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깃대종은 지역 생태와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초까지 실시한 대전발전연구원의 ‘깃대종 모니터링 및 보전방안 연구’를 통해 하늘다람쥐 등의 지역 내 정밀 분포와 행동권, 선호 서식환경 등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는 보문산과 식장산 일대 등 기존 서식지 뿐 아니라 만인산과 장태산 등 시 대부분 산림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 최초로 장태산에서 발견됐던 미주도롱뇽인 이끼도롱뇽은 이번 조사에서는 빈계산과 갑하산 계곡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되면서 학계에 관심을 끌었던 이끼도롱뇽은 법정보호종은 아니지만 향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1급수의 맑은 물에 사는 감돌고기는 금강과 만경강 일원에서 서식하는데 이번 조사에서 수련교 일원 등 유등천 상류 지역 5곳에서도 발견됐다.
시는 이같은 지역 깃대종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 자연환경보전조례에 보호규정을 마련하고 특히, 이끼도롱뇽은 보호 야생동물로 지정·관리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부터 3년간 정밀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하늘다람쥐의 보금자리 설치와 감돌고기 서식지 복원사업 등도 펼칠 예정이다.
또 시민 모니터단을 운영해 깃대종 보호를 위한 정책적 제안도 수렴할 예정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시정 브리핑에서 “생물 다양성 보존 차원에서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수행하는 사업”이라며 “10년간 13억원 가량을 투입해 보호 규정과 서식지 보호 사업 등을 시행해 깃대종을 중심으로 자연과 공생 가능한 명품 생태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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