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오는 11월까지 시립예술단원들의 정기평정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대전시립예술단에 따르면 지난 7월 시립합창단 단원 평정이 진행됐으며, 오는 10월 시립교향악단, 11월 시립무용단의 단원평정이 예정돼 있다.
당장 다음달 평정을 앞둔 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평정 결과에 따라 수·차석, 단원들 간에도 등급을 매겨 수당을 차등 지급하는 등 예능수당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평정을 앞두고 6명의 교향악단 단원들은 자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단원들의 경우 2012년 이후 4년 만에 진행되는 평가라는 점에서 최고등급을 받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준비에 나서는 등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시립교향악단이 지난 2012년 잦은 평정으로 인한 공연누수, 신분 불안 등 단원운영협의회의 의견에 따라 등급별 1~4년으로 평정을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올해부터는 단원들의 품격높은 연주력 유지를 위해 2년에 한 번씩 평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재변경 했기 때문이다.
단원 평정은 대전시립예술단 설치 조례 및 운영 규칙, 규정에 따라 단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2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100점 만점인 평정은 크게 실기 평정(70점)과 연습 참여도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는 근무 평정(10점), 예술감독 평가인 앙상블평가 (10점) 등으로 나뉜다.
‘시립예술단 운영규칙’ 12조 1항 바에 따르면 실기평가 60점 이상인 단원은 근무평가와 합산해 등급을 결정하고 실기평가 60점 미만인 단원은 2회의 실기평가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2회 연속 60점 미만 시에는 재위촉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술단 한 관계자는 “평정 결과에 따라 수석과 부수석이 평단원으로 내려가는 등 신분상 조치가 내려지고, 예능수당도 차등지급 된다”며 “평정 기간만 되면 합창단, 교향악단, 무용단 단원들 모두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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