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무용제' 대전서 22일 개막…윤민숙 대전무용협회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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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무용제' 대전서 22일 개막…윤민숙 대전무용협회장을 만나다

"무용 아직도 어려우세요? 이젠 함께 즐길수 있어요" 전국 15개 시·도 15개팀 기량겨뤄… 체험부스 만들어 시민 직접 배우고 시연

  • 승인 2016-09-08 14:26
  • 신문게재 2016-09-09 1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이제 무용은 시대의 변천과 함께 우아하면서 관객들과 호흡하는 공연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면서 관객들에게 즐거운 공연문화의 향수와 한국무용의 아름다운 춤사위, 그리고 현대적인 리듬에 맞춰 어우러지는 현대무용의 절제된 조화로서 움직임이 관객들 가슴속 깊이 물들인다.

제25회 전국무용제가 오는 22일 개막한다. 내달 1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이번 무용제는 전국 15개 시·도에서 15개팀이 출전해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및 엑스포 시민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축제 느낌을 더하기 위해 경연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용체험 프로그램 등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다.

'행복대전, 춤에물들다'라는 슬로건으로 제25회 전국무용제의 성공을 위해 밤낮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집행위원장인 윤민숙 대전무용협회장<사진>을 만나 전국무용제의 의미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전에서는 12년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국무용제는 어떤 행사인가.

▲ 윤민숙 협회장
▲ 윤민숙 협회장
▲전국무용제가 각 시·도 대표들이 예선전을 15개 시·도 대표들이 예선전을 거쳐서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무용제를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전북 전주에서 개최됐으며, 올해에는 12년 만에 대전에서 개최된다.

전국무용제는 지역 무용예술의 발전과 무용인들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무용경연대회다. 대전이 무용의 중심이라는 점을 분명히하고, 전국에서 관객들이 찾아 대전시를 알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국의 대표 안무가들이 작품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일반 시민들이 관심을 유도하는 해외 초청공연, 무용 관련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무용인과 대중이 함께 무용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전국무용제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제 25회 전국무용제는 올해 대전에서 개최된다. 예전과 달리 개막식공연과 부대행사를 지금까지와 달리 차별화해 준비하고 있다.

부대행사로는 각 지역의 시·도 행사 뿐만아니라, 체험부스를 만들어 시민들이 무용을 접하고 배우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실제 무용이라는 장르가 대중 친화적이지 못해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번 무용제에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에게 감동을 전할 뿐만 아니라, 어렵게만 느껴졌던 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체험부스에 중점을 뒀다. 무용제에서는 메인 공연이 가장 중요하지만, 부대 행사들도 진행해 전국무용제가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과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무용이라는 장르는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렇다. 전통공연은 다 알지만, 사실 창작공연은 관객들이 어려움을 느낀다.

창작공연은 안무가의 무용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에 일반 관객들이 이해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대중과 함께 공유하고 호흡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무용제는 안무가의 철학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고향 스토리를 담은 안무를 만들어 냈다는 게 특징이다. 전국무용제의 특성에 맞게 각지역의 이야기를 담아 대중들이 같이 공유했다. 무용 작품이 어렵다고만 생각하지말고, 쉽게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게 바로 안무가가 담은 의미가 될 것이다.

-이번 무용제는 단순히 무용인의 축제가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는데.

▲사실 무용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축제를 여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우선 대전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가장 노력했다. 단순히 무용 경연대회만이 아닌 프로그램에 지역 체험부스 등을 만들게 된 이유도 그것이다. 우선 무용댄스 아카데미를 열어 시민들이 무용제 기간 지나가다가 체험부스에서 체험을 하고 작은 무대에서 시연을 보이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전국무용제가 문화예술계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무용의상체험, 무용분장체험, 발레와 한국무용 아트체험, 무용포토존을 설치해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그동안의 전국무용제와 차별화했다.

-전국무용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대전무용협회장을 맡고 전국무용제를 개최하다보니 지원금 등 어려운점이 많았다.

하지만, 가장어려운 게 무용수의 부족이었다.

춤꾼들이 정작 고향이아닌 서울에서 활동 하고 있다보니, 무용수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전국무용제는 무용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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