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의 분양가격이 3.3㎡(1평)당 70만 원대가 될 것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예상했다.
7일 충남도와 홍성군, LH에 따르면 이달 중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분양가 책정을 위한 LH의 감정평가가 진행된다.
LH는 이달 중 평가를 토대로 공급가를 결정하고 공고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도와 군은 LH가 지난 달부터 공급가 결정을 미뤄왔다는 이유에서 이달 중 공고까지 마친다는 계획을 믿지 않는 눈치다.
실제 LH 관계자도 “평가와 공고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중요한 것은 공급 가격이다.
LH는 “현재 상황에서는 70만 원대가 될 것”이라며 “70만 원대 후반은 아닐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충남도와 홍성군은 내심 60만 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분양가를 결정하길 바라고 있다.
유치활동을 펼치면서 만난 기업들이 이 가격 정도면 입주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분양가 관련한 것은 전적으로 LH 소관인데, 우리는 분양가를 최대한 낮춰달라고 하고 있다”며 “2014년 MOU를 체결한 업체들과 협의할 때도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60만 원 초반대를 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초 해당 부지에 대한 공시지가 감정평가 금액이 62만∼67만 원 대가 나왔는데, 그 이하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결정에는 주변시세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인근인 홍성일반산업단지는 49만 원선, 예산 응봉일반산업단지는 53만 원선에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 공고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 도 공무원은 “분양가를 너무 높게 책정하면 행정당국에서 승인을 안 낼 것”이라는 초강수도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현재 첨단산단의 분양가 결정을 위한 정식 감정평가 전 주변시세 확인을 위한 용역 결과만 나온 상태로 70만 원대가 예상되지만 변경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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