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달 놀이활동' 즐거운 학교생활… 인성도 사회성도 쑥쑥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열두달 놀이활동' 즐거운 학교생활… 인성도 사회성도 쑥쑥

  • 승인 2016-09-07 14:46
  • 신문게재 2016-09-08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시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학교가 변하고 있다-7.용산초 즐·깨·공 놀이통합교육

▲ 열두달 놀이 '딱지놀이'
▲ 열두달 놀이 '딱지놀이'
대전시교육청 놀이통합교육 연구학교로 지정ㆍ운영되고 있는 대전용산초등학교(교장 조규정). 용산초는 학생들이 자발적 놀이 활동을 통해 욕구를 충족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놀이를 통해 또래와 어울리며 즐거움을 느끼고 사회성, 인성을 키움과 동시에 자기주도성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생자치동아리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용산초의 '즐·깨·공 놀이통합교육'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놀이 활동 통해 올바른 학생으로 성장=용산초 놀이통합교육의 브랜드인 '즐ㆍ깨ㆍ공 놀이통합교육'은 학생들이 자발적 놀이 활동을 통해 '즐거움', '깨우침', '공감'을 느끼게 해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들에게 또래와 어울려 스스로 놀 기회를 주고, 학생들이 그 안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성장하도록 보듬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이다.

놀이는 개인을 사회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는 지적, 인성적, 사회적, 신체적인 능력을 올바르게 길러 준다. 놀이의 규칙을 정하고 준수하며,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를 나누는 과정에서 질서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내면화 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놀이는 욕구를 충족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놀이 활동으로 놀이성을 계발하고 또래와 어울리며 즐거움을 느끼며 사회성, 인성을 키움과 동시에 자기주도성을 신장시키는 것이 대전용산초 즐·깨·공 놀이통합교육의 목표다.

▲놀이통합교육 어떻게 진행되나=용산초의 즐·깨·공 놀이통합교육은 학교 주변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

먼저, 학부모 놀이통합교육 지원단인 '플레이 맘'을 조직, 학생들의 놀이 활동 시 교사의 시선이 닿기 어려운 곳에 배치해 학생들의 안전한 놀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60여명의 플레이맘들은 팀을 조직해 매일 놀이시간에 지원 활동을 펼치는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의견을 교류하고 학생들의 놀이 현황을 서로 모니터링한다.

이와 함께 놀이통합교육연구학교로 운영되는 만큼 놀이통합교육에 관심이 높은 교사가 많고, 연간 15시간 이상 학급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교사 놀이 연수를 실시해 놀이가 학교 문화로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놀이 활동은 학년별로 테마를 잡아 점심식사 후 시간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이 하나 돼 놀이를 익히고 즐기는 '열두달 놀이 활동'으로 이뤄진다.

또 학교 주변의 계절 생태를 느낄 수 있는 관평천을 이용하는 행사로 봄에는 '용산가족 봄바람 자전거 나들이', 가을에는 '용산친구 가을바람 걷기나들이'를 실시한다.

지난 4월 열린 용산가족 봄바람 자전거 나들이 행사에서는 용산초 교육가족이 함께 자전거 안전교육을 받고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팀을 이루어 관평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서 준비한 재료로 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며 마음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오는 10월에는 친구들과 관평천을 거닐며 가을 생태놀이를 즐기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놀이통합교육의 꽃 학생자치동아리활동=대전용산초등학교 놀이통합교육의 꽃은 학생자치동아리활동이다. 3~6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동아리를 만들어 스스로 활동을 계획하고 운영하며,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린 초등학생들끼리 동아리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가능할 지 의문도 있었다. 그러나 흥미에 따라 동아리를 만들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계획해 실행하며, 발전시키는 동아리가 60개 이상 운영되고 있으며, 어느새 내년에도 계속해서 학생자치동아리 활동을 운영해달라는 의견도 들어오고 있다.

학생자치동아리 활동은 한 학기를 단위로 구성하고 운영된다.

학기 초 학생들은 2주간의 동아리 조직 시간을 통해 서로 만들고 싶은 동아리를 친구들과 상의하고 동아리원을 모집하기 위해 동아리 홍보도 하며 자신의 관심사와 적성에 맞는 동아리를 탐색하고 조직한다. 이후 스스로 한 학기 동아리 활동을 위해 월별 활동 계획을 세우고 동아리 규칙을 정하며, 성실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 서약하는 시간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

자신들이 세운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수정하며 가꾸어간 한 학기 동아리 활동은 동아리 콘서트로 마무리된다. 지난 7월 1학기 동아리 콘서트에는 20개의 동아리가 참여해 재능을 뽐내는 시간을 가졌으며, 6학년 작곡부, 3학년 댄스부가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

▲동아리활동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학생들의 자발적인 놀이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다 보면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학생들도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용산초에서는 이런 학생들을 보듬고 관심을 가지고 함께 놀 수 있도록 조정해주는 '친구야, 같이 놀자-콩깍지 놀이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월 말 '동아리 일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동아리 활동을 스스로 점검해보고 반성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교사는 소외된 친구들은 없는지 마음에 상처받은 친구가 있지는 않은지 가정과 연계해 살피고 지도한다.

이와 함께 또래 놀이 심판제도로 학생들이 스스로 놀이 중 발생하는 문제 상황의 심판이 되어 해결하고 조율하며, 콩깍지 주간도 운영해 놀이심판교육을 실시하고 친구들과 공감, 소통하는 대화법을 교육하고 있다.

조규정 용산초 교장은 “즐·깨·공 놀이통합교육이 학교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용산초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가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학창시절을 학업에 지친 시절이 아닌 친구와 부대끼며 뛰어놀고 마음을 함께했던 소중한 가치를 지닌 시절로 기억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의령군 자굴산 자연휴양림 겨울 숲 별빛 여행 개최
  5.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2.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3.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4.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5.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