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 '교육+연구' 새로운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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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세종캠퍼스 '교육+연구' 새로운 균형

실용·융합학문 미래인재로... SSK·CK 등 정부재정사업 선정 4월 중이온가속기실험동 기공, 국내 첫 대형시설 고급인력 양성

  • 승인 2016-09-07 13:38
  • 신문게재 2016-09-08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고려대 세종캠퍼스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올해 'KU Sejong 비전 2025'를 선포하고,'대한민국 창의교육-실용연구 선도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비전은 교육과 연구, 지역협력, 행정 인프라 분야에 대한 세부 전략목표와 과제를 담고 있다. 중장기발전계획은 그간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연구 분야의 경쟁력이 교육부문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자성을 토대로 '교육과 연구의 새로운 균형'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수립됐다. 또 새로운 변화를 위해 구조개편과 정원조정을 단행해 도전적인 실용·융합 학문 중심의 미래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더불어 중이온가속기구연구실험동을 시작으로 5개 건물 신축을 통한 하드웨어 구축과 최근 SSK 사업, CK사업 등 정부재정지원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안암캠퍼스와 더불어 융합과 실용으로 대표하는 고려대의 한 축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학사구조 개편=고려대는 중장기발전계획과 특성화 전략에 따라 역량진단, 인력수급전망에 근거해 최근 사회수요 맞춤형으로 구조개편과 정원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기존 24개 학과(부)가 19개 학과(부)로 개편한다.

또, 정원(1495명) 10% 감축(150명) 및 조정(120명) 계획이 완료됨에 따라 2017~2018학년도에 각각 75명씩 전체정원을 감축한다. 사회수요 중심의 학과개편과 정원조정을 통해 ICT융합, NEXUS 분야 정원은 2016년 325명에서 2017학년도 445명으로 40% 늘린다. 학사구조개편으로 초과 인력수요가 예상되는 공학, 특히 ICT융합·NEXUS 분야 강화와 함께 어문계열의 언어기반 지역학 연구로의 전환, 전공 선택의 유연성이 보장되는 학부제 강화 등을 지향하고 있다. 구조개편에 따른 ICT융합분야는 컴퓨터융합소프트웨어학과, 전자 및 정보공학과, 전자·기계융합공학과와 사이버보안전공, 빅데이터전공으로 한다. NEXUS 분야는 환경시스템공학과(물산업 특화)와 식품생명공학과(고부가식품 특화)로 구성된다. 어학계열을 글로벌비즈니스대학 내 글로벌학부로 전환해 한국학·영미학·중국학 등 경영학과 융합된 지역학교육에 특화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문화기술 등 산업수요 변화를 선도할 문화ICT융합전공을 신설해 인력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유공학부와 사이버보안전공이 신설된다.

▲미래 인재 양성=고려대의 교육목표는 '국가와 지역에 공헌하는 창의인재'를 길러내는 데 있다. 시대와 지역이 요구하는 창의 인재를 규정하기 위해 국내외 벤치마킹, 전문가 인터뷰 중요도 분석 등을 통해 '수요자 중심', '학문간 융복합', '글로벌' 등 키워드를 도출해내고 이를 기반으로 본교의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다. 또 '개척하는 지성'을 모토로 '정의로운 지성인', '실용적 전문인', '융합적 인재', '글로벌리더'라는 인재상을 구현하고자 5개의 핵심역량(개척정신·공유협력·실무실용·창의융합·글로벌리더쉽)을 기반으로 개인역량을 진단하고 전공·교양·비교과정을 연계하는 역량기반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세종캠퍼스는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의 기숙사 시설을 완비했다. 신입생 전원은 최신 설비를 갖춘 기숙사에 입주해 1년간 기숙사 생활 프로그램인 RC(Residencial College)에 참여하면서 공동체 의식과 세계화된 민주 시민의식을 함양했다. 원하면 미국에서 유학 온 외국인 학생과 같은 방을 사용하는 룸메이트가 돼 국제화를 먼저 시작할 수 있다.

▲교육환경 개선 사업 계획=세종캠퍼스는 지난 4월 21일 약학대학실험동 남측에 건립되는 중이온가속기실험동의 기공식을 가졌다. 고려대의 중이온가속기실험동 신축사업은 지난 2013년 3월 고려대와 기초과학연구원 간의 KU-IBS 사이언스파크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가속기대학원 설립, 학연교수 구성·임용, 중이온가속기실험장치 공동 설치운영과 관련 과학기술 연구개발 및 전문 인재 육성을 목표로 차근차근 진행돼 오늘의 실험동 기공식에 이르렀다. 고려대는 세계 최초로 가속기과학과를 일반대학원 정규학과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중이온가속기 연구실험동이 건립되면 가속기연구를 위한 대형 연구기반시설을 국내 최초로 갖출 수 있게 된다. 국내·외적으로 절대 부족한 가속기분야의 산·학·연 석·박사 고급 전문 인력 양성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중이온가속기실험동 건립을 시작으로 세종캠퍼스는 오는 2018년 7월까지 3차에 걸친 단계적인 사업을 통해 5개동 신축(9917평)과 1개동 건물 일부(2570평)를 리모델링해 연면적 약 1만2487평의 교육시설을 확충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부재정지원사업=고려대 세종캠퍼스 공공정책연구소 SSK 연구팀(연구 책임자 북한학과 유호열 교수)이 '한국사회과학연구(SSK) 지원사업'소형단계를 넘어 중형단계 연구에 진입했다. 이번 진입으로 공공정책연구소는 이달부터 2019년 8월까지 총 6억9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SSK 지원사업은 총 3단계(소형-중형-대형)로 구성된 10년 장기 사업으로, 사회과학 분야의 학문 자생력을 강화하고 사회문제에 관한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한다. 상위 단계로 진입할 때마다 단계 평가가 이루어지는데, 특히 우수 연구집단에는 예산이 증액된다는 점에서 양질의 연구가 기대된다.

지난 5일 홍문표(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사업과 이홍종(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사업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대학 특성화(CK) 사업 재선정 평가에서 신규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사업은 대학자율(유형) 비공학(분야)의 '인공지능 디스플레이반도체 융합디바이스 창의인재양성 사업'(3개년 36억 원)과 국가지원(유형)의 '문화ICT 융합인재 양성사업'(3개년 9억 원)이다. 인공지능 디스플레이반도체 융합디바이스 창의인재양성 사업은 융합형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소자를 포함하는 '인공지능형 융합 디바이스 산업'에 요청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본 사업은 충청권의 대표 전략산업이자, 동시에 제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산업의 미래 20년을 선도적으로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수시 입학전형=2017년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수시모집은 일반전형과 학생부전형, 미래인재전형, 특별전형으로 나눠 총 888명을 선발한다. 우선 일반전형은 수시전형 중에서 선발 인원(552명)이 가장 많고, 경쟁률도 가장 높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60%)과 본교에서 시행하는 학업능력고사(교과형 적성고사) 성적(40%)을 합산해 총점 순으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인문계- 국·영·수 중 1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자연계-국·영·수·과탐(2과목 평균) 중 1개 영역 이상 3등급)이 있다. 학업능력고사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수능형으로 출제된다. 난이도는 해당 연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능 준비를 꾸준히 해온 수험생이라면 별도로 학업능력고사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은 없다. 시험과목은 인문계열 국어·영어 각 20문항, 자연계열 수학 20문항(문과수학 범위)·영어 20문항이며, 고사시간은 80분이다.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충족야 한다. 학업능력고사(적성고사)의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본교의 최근 학업능력고사 기출문제를 통해 시험 유형을 파악하고 마지막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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