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싱크탱크 창립 대선 캠프 첫 가동
안희정, 당내 경선 연말께 로드맵 제시</b>
‘반기문 대망론’을 머리에 얹고 뛰는 형국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충북 음성 출신)이 가장 핫하다.
중국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라오스 비엔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하고 있는 반 총장의 대권 행보 시그널이 언제 터질지가 정치권의 큰 관심사다.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라오스 순방 일정과 상당 부분이 오버랩되는 동선이지만 청와대발 두 사람의 조우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8일 오전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담(EAS)에선 반 총장의 발언이 공식 일정에 잡혀 있어 박 대통령과 적지 않은 시간의 만남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두 사람간의 만남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 주류에 이어 7일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된 비박계 나경원 의원(충북 영동 출신)이 ‘반 총장을 모셔와야 한다’고 말해 여권 내부에서 반 총장 영입 프로그램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돌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반 총장과 박 대통령의 조우에 대한 물음에 “(두 사람이)만났냐”는 모르쇠로 즉답을 피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충청 잠룡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공주 출신)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7일 오후 국회토론회에서 만났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당 조배숙 의원 주최로 열린 ‘위기의 한국경제와 동반성장 토론회’에서 축사를 했고, 정 전 총리가 강연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의 ‘플랫폼’을 제시하며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유력한 제3지대론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청 잠룡들의 ‘벌떼 출격’을 주장하는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도 이날 대권 잠룡 중 처음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 창립 총회를 열고 대권 도전 선언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야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난 6일 국회를 찾아 자신의 출마 여부를 올 연말께 결정할 것이라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대권 행보를 본격화했다. 라오스 비엔티안=오주영·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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