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 및 내포신도시 학생들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수의 엉덩이 노출 사진. |
전에도 비슷한 논란 있던 가수…“섭외 부적절, 청소년 유해” 등 학부모들 분노
충남의 한 축제장에서 힙합가수가 엉덩이를 노출하는 등 잡음이 일어 학부모 등 주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홍성군 및 내포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4일 홍성군청 여하정 인근에서 진행된 홍성역사인물축제 마지막 날 공연에서 힙합가수 A(27)씨가 랩을 하는 도중 무대에서 상의를 벗고 하의를 일부 내려 엉덩이를 노출해 논란이다.
이 가수는 전에도 음란성 논란이 있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의 행위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에서는 엉덩이를 노출한 A씨에게 청소년들이 몰려들어 경호원들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홍성과 내포신도시 지역 학생 및 학부모들은 엉덩이 노출 사진 등을 공유하며 부적절 행위인지에 대한 찬반 언쟁도 벌이고 있다.
다수의 학부모와 지역 인사들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모인 역사인물 축제에서 이러한 공연은 주제와도 맞지 않고 청소년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힐난하는 상태다.
다만 일부 청소년 및 청년들은 “엉덩이 정도 노출은 양호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일부 제보자들은 “축제장 한편에서 남성 노인이 성기를 노출해 직접 옷을 입혀주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며 미흡한 축제장 관리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축제를 주최한 홍성군 측은 노인의 탈의에 대해서는 제보자들의 말을 절대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학부모들은 또 역사인물 축제라는 주제에 맞지 않게 여성 가수들의 과도한 노출도 있었다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광윤 홍성군 문화관광과 문화예술팀장은 이에 대해 “힙합가수가 웃통을 벗은 것은 맞고 엉덩이는 학생들이 보여 달라고 해서 보여준 것”이라며 “(가수가)경호를 요청해서 나가게끔 해드렸다”고 해명했다.
한 팀장은 부적절한 섭외 지적에 대해서는 “원래 가수가 엠모 방송(등)에서 그렇게 하는 특이한 가수더라”며 “우리가 그런 가수 온 적이 처음이고 그 가수가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 팀장은 “여가수 복장 야한 것은 청소년 페스티벌에서 가수들이 3~4명 나와 춤을 췄는데, 복장은 요새 젊은 가수들 보면 반바지에 브라자만 가리고 춤을 추더라”고 답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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