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 고강도 인적쇄신 예고

  • 정치/행정
  • 대전

권선택 시장, 고강도 인적쇄신 예고

  • 승인 2016-09-06 16:40
  • 신문게재 2016-09-06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상고심 이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표명

낙마 전제한 시 내부 움직임 등에 경고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일부 무죄 취지 파기 환송’으로 선고하며 기사회생한 권선택 대전시장은 6일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권 시장은 대법원 상고심 이후 가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시와 산하기관이 함께 가야 성과가 확대되고 양자가 함께 잘해야 시정이 산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내부 기강이 살아있는지, 일하는 자세가 되어있는지, 조직이 살아있으려면 이런 것들이 지켜져야 한다”라고 전제한 뒤 “그동안 시장이 낙마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움직인 사람이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꼬집었다.

이는 재판이 진행되던 지난 2년여간의 운영 성과를 진단해 산하 기관장들이 자리 보전에만 급급하지 않았는 지를 확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자신의 낙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던 인사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는 않겠다라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 일각에서는 당장 두명 이상의 시 산하 기관장을 포함해 주요 직책에 대한 인사 교체설이 나돈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7월 확대간부회의에서 “후반기 조직 지휘방침을 일 중심으로 바꾸고, 관용보다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자신의 정치적 운명의 기로였던 상고심 재판을 앞두고 시 안팎의 기강해이에 대한 엄포로 풀이됐다.

그러나 예상 밖에 강한 어조가 쏟아진 권 시장의 이날 발언은 재판 이후에도 달라진 것이 없었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권 시장이 거듭해서 “저 그동안에 여러분 눈치봤다. 이제는 눈치 안본다”라며 “잘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어야하고, 일 못하겠다면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한 것이 이 방증으로 보여진다.

권 시장은 당면한 현안에 대한 적극적 해결 의지도 요구했다.

그는 인천시가 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우군이 생긴 것이라고 평하며 “전국적인 의제가 될 수 있도록 선조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인천시장을 만나서 대화도 했지만, 법적인 부분에 중앙과의 협의를 강화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2일 열렸던 공청회에서 시민들이 지적했던 혼잡구간의 교통대책과 안전 우려, 환승시스템 등에 대한 체계적 대응도 지시했다. 권 시장은 내년도 국비확보 점검 및 증액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까지 확보된 국비가 지난해 대비 4.6% 증액돼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국회 심의를 거쳐야한다”면서 “국회와의 접촉을 강화하는 노력을 보여달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