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주관 사교육 입시 설명회 사라지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자체 주관 사교육 입시 설명회 사라지나

  • 승인 2016-09-04 16:48
  • 신문게재 2016-09-04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교육부 공문통해 전국 지자체 자제 요청

그동안 유명 사설학원 강사를 초빙해 지자체장들의 얼굴알리기용으로 이용돼 왔던 지방자치단체 주관 입시 설명회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교육부는 최근 각 지자체에 사교육에 의존하도록 불안을 부추기는 사교육 강사 초빙 입시설명회 개최를 자제해 줄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는 지침을 통해 “사교육 강사를 초빙한 입시 설명회는 부모들에게 사교육 기관 이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사교육 강사 초빙 입시설명회를 지양하고 공교육 기관의 교사 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표강사를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3월 사교육 관계자를 초빙하는 입시설명회를 지양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나 당시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만 전달되면서 이 같은 지침을 받지 못한 지방자치단체 주관 사교육 강사 초빙 입시설명회는 계속 열렸다.

실제로 대전 자치구에서도 사설학원 강사를 초청한 대규모 입시 설명회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

지난 7월 대덕구가 ‘2017 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를 개최하며 유명 강사를 초청해 수시 지원전략과 학습 전략 등을 강연했다.

지난해 최초로 2016년 대학입시박람회를 연 유성구도 지난 6월 충남대와 협력을 통해 행사규모를 대거 확대한 ‘2017학년도 대학입시박람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각 자치구가 직접 나서 ‘입시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평소 쉽게 접할수 없는 서울의 유명학원 강사 초청 박람회 만큼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을수 있는 행사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선출직 단체장들의 경우 수천명에서 만명이 넘는 유권자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단체장들의 얼굴알리기 용으로 종종 사용돼 왔다.

하지만 초청강사 대부분이 유명 사설 학원 강사들이다 보니 지자체가 나서 사교육 의존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 강사를 초빙한 입시설명회는 입시에 대한 부모들의 불안감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사교육을 부추기는 학원가의 영업수단”이라며 “이번에 지자체에도 지침이 안내되었기 때문에 입시설명회 준비의 명확한 근거로 작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