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정체 우려 및 소외지역 배려 부족 지적도 나와
트램 자체 회의적 시각도 적잖아 상세한 홍보 필요
“(주민들은) 5년 후인 2020년에 기본계획을 별도 사업으로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만큼 대전시는 재고해 달라.”(민성기 대전도시철도 2호선 원안사수추진위원장)
“기획재정부가 지방 정부의 대규모 사업에 개입하고, 예타조사를 두고 지원 여부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대전시가 얘기하는 내용도 일리는 있지만, 배구경기 시간차 공격처럼, 시간을 두고 착공을 달리하되 완공만 같이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대전시가 확실히 지어야 한다.”(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
“현재 계획된 4차선 도로 트램으로 인한 교통 정체가 발생할 우려가 큰 가운데 남대전로·우송대 부분은 트램 이후 2차선으로 줄어들어 기존 차선 및 우암로 등 우회도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전문학 대전시의원)
대전시가 지난 2일 시청사에서 연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 시민공청회에서 시민과 전문가들로부터 접한 현장의 목소리다.
앞서 시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한 뒤 대전시의회와의 간담회를 거쳐 다음달 기본계획변경(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램에 대부분 찬성하는 뜻을 내비쳤지만 시민들은 시가 추진하는 트램 방식 도시철도 2호선의 중복구간 분리 착공에 강한 회의감을 표했다.
교통 정체 우려와 소외지역에 대한 배려도 촉구했고, 처음 도입되는 기종으로서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와 논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그러나 트램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잖게 나오면서 시민들에게 트램에 대한 보다 상세한 홍보와 이해 요구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구 정림동에 거주하는 김모(여)씨는 “교통약자 및 교통 소외지역의 주민들 위해 트램을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소외계층을 배려하지 않는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한다”라면서 “트램도 2구간으로 밀린 주민들은 역도 없는데 똑같이 주민세 내면 되겠는가”라고 푸념했다.
유성구에 사는 조모씨도 “트램 노선을 보면 대전의 혼잡도로를 순환하는 안으로 150만 인구가 사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이동수단이 빨라지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나 트램은 시내버스 역할과 유사하다. 그만한 예산을 들여 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시 이재영 대중교통혁신추진단 부단장은 시민들의 요구에 “트램 도입은 버스 이용자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고, 권 시장의 의회와 공식브리핑을 공식적인 약속으로 봐도 된다. (소외지역은) 망 구축계획에 포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장시득 트램건설계획과장도 “도시철도 2호선 2구간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복 우려가 있어 동시 착공은 어렵지만, 동시 개통을 약속했다. 여러 번에 걸쳐 설명했듯 시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덧붙였다. 강우성·임효인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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