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는?

  • 정치/행정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는?

  • 승인 2016-09-04 15:05
  • 신문게재 2016-09-04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분리 착공 신뢰성에 의문, 동시 착공 거듭 요구
교통 정체 우려 및 소외지역 배려 부족 지적도 나와
트램 자체 회의적 시각도 적잖아 상세한 홍보 필요


“(주민들은) 5년 후인 2020년에 기본계획을 별도 사업으로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만큼 대전시는 재고해 달라.”(민성기 대전도시철도 2호선 원안사수추진위원장)

“기획재정부가 지방 정부의 대규모 사업에 개입하고, 예타조사를 두고 지원 여부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대전시가 얘기하는 내용도 일리는 있지만, 배구경기 시간차 공격처럼, 시간을 두고 착공을 달리하되 완공만 같이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대전시가 확실히 지어야 한다.”(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

“현재 계획된 4차선 도로 트램으로 인한 교통 정체가 발생할 우려가 큰 가운데 남대전로·우송대 부분은 트램 이후 2차선으로 줄어들어 기존 차선 및 우암로 등 우회도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전문학 대전시의원)

대전시가 지난 2일 시청사에서 연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 시민공청회에서 시민과 전문가들로부터 접한 현장의 목소리다.

앞서 시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한 뒤 대전시의회와의 간담회를 거쳐 다음달 기본계획변경(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램에 대부분 찬성하는 뜻을 내비쳤지만 시민들은 시가 추진하는 트램 방식 도시철도 2호선의 중복구간 분리 착공에 강한 회의감을 표했다.

교통 정체 우려와 소외지역에 대한 배려도 촉구했고, 처음 도입되는 기종으로서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와 논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그러나 트램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잖게 나오면서 시민들에게 트램에 대한 보다 상세한 홍보와 이해 요구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구 정림동에 거주하는 김모(여)씨는 “교통약자 및 교통 소외지역의 주민들 위해 트램을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소외계층을 배려하지 않는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한다”라면서 “트램도 2구간으로 밀린 주민들은 역도 없는데 똑같이 주민세 내면 되겠는가”라고 푸념했다.

유성구에 사는 조모씨도 “트램 노선을 보면 대전의 혼잡도로를 순환하는 안으로 150만 인구가 사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이동수단이 빨라지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나 트램은 시내버스 역할과 유사하다. 그만한 예산을 들여 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시 이재영 대중교통혁신추진단 부단장은 시민들의 요구에 “트램 도입은 버스 이용자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고, 권 시장의 의회와 공식브리핑을 공식적인 약속으로 봐도 된다. (소외지역은) 망 구축계획에 포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장시득 트램건설계획과장도 “도시철도 2호선 2구간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복 우려가 있어 동시 착공은 어렵지만, 동시 개통을 약속했다. 여러 번에 걸쳐 설명했듯 시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덧붙였다. 강우성·임효인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