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보령건립 움직임 지역 내 사행성산업 팽창 우려
도박중독 예방시스템 마련 시급
충청권 화상경마장 연간 1인당 소비금액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홍성과 보령에서도 화상경마장 건립이 추진됐던 사안이어서 지역 내 사행성산업 팽창을 대비한 중독 예방 등 사회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힘을 받고 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30개 장외발매소 입장객은 827만4361명으로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5조3000여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른 전국 평균 1인당 매출액은 64만1415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2015년 34만8018명이 찾아 264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인당 매출액은 76만880원으로 전국 평균을 11만여원 웃돌았다.
1인당 매출액 순으로는 전국 30곳 중에서 청담(강남) 140만8000원, 용산 115만3000원, 광명 91만6000원, 인천부평 90만원, 인천남구 87만4000원, 중랑 82만5000원에 이어 7위다.
천안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해 44만3318명이 입장해 3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1인당 매출액 역시 75만6793원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전국 순위는 대전에 이어 전국 8위다.
지역 내 화상경마장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한탕주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홍성 등 충남 일부 지역에서도 얼마전 화상경마장 건립이 추진돼 지역사회가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한 개인사업자가 홍성군 동의를 받아 부면 신리 오토캠핑장 일원 10만8951㎡ 부지에 이를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한국마사회 측에 제출했다가 탈락했다.
앞서 보령에서도 올해 초 화상경마장 건립 움직임이 있었다.
이처럼 충청권 내 화상경마장 추가 건립 움직임을 둘러싸고 사행성 산업 확산에 대비해 도박중독클리닉 등 예방 시스템 구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해영 의원은 “사행산업에 대한 중독을 우려하는 사회 곳곳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장외발매소에서 개인이 지출하는 금액이 늘어나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한국마사회는 장외발매소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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