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토론과 협동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지난 2일 직원 월례회의에서 “혁신은 강요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느리더라도 토론을 통해 힘을 모으고 업무혁신을 실천하면 나중에 속도가 붙기 때문에 협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직접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가지고 나와 직원들에게 혁신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 자료는 하나의 도미노 블록이 자신보다 약 1.5배 큰 도미노를 쓰러뜨릴 수 있으며 5㎝ 도미노로 시작해 계속 이어가면 31번째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800m 높은 도미노를 넘어뜨릴 수 있다는 과학자 론 화이트헤드의 연구결과로 구성됐다.
김 교육감은 도미노 사례를 통해 “본청에서 하는 업무는 충남교육 전체에 큰 파급력을 가진다며 ”나부터, 작은 것에서부터, 모서리에서부터 시작해 큰 변화를 이루어 가자”고 말했다.
이어 혁신을 위해서는 하나의 일을 여러 부분으로 나눈 뒤 담당자가 각자 맡은 부분을 마친 후 합치는 속도 중심의 협력모델보다 하나의 일을 여러 사람이 토론을 통해 동시에 추진하는 협동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충남도교육청의 지난달 포스터에 붙어있던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같은 김 교육감의 혁신에 대한 입장 표명은 지난 2014년 취임 후 당초 예상과 달리 급격하게 조직을 손대거나 정책변화를 추구하기보다 토론을 통한 민주적 조직문화 정착에 주력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다.
한편, 지난 2년간 충남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교직원들이 참여하는 학습공동체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하는 원탁토론회를 꾸준히 연 바 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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