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대법원 판결이후 문화계 수장들도 덩달아 ‘콧노래’

  • 문화
  • 공연/전시

대전시장 대법원 판결이후 문화계 수장들도 덩달아 ‘콧노래’

  • 승인 2016-09-01 16:53
  • 신문게재 2016-09-01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미술관장, 전당관장, 고암재단 대표 등 줄줄이 재계약 기대감

최근 권선택 대전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가 대법원으로부터 파기환송되면서 재계약을 앞둔 대전 문화계 수장들이 연임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일 문화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대법원 결정에 따라 권 시장의 시장직이 유지되면서 오병권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관장과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 등 문화계 수장들의 재계약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그동안 예술 단체장의 자리가 관행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받아 온 만큼 재계약을 앞둔 이들 문화계 수장들은 권 시장의 시장직 유지와 함께 재계약 가능성에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4년 10월 취임한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현재 재계약을 한달 여 앞두고 있으며, 오병권 관장은 임기가 내년 4월까지로 재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다.

또한 이지호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의 대표이사도 지난 2012년 1월 임명 이후 2015년과 2016년 연임을 통해 2017년 1월까지 임기가 예정돼 있다.

이상봉 관장과 오병권 관장은 2년 임기완료 이후 2년, 1년 등 총 5년까지 연임이 가능하며, 이지호 대표의 경우 시 출연기관법과 지난해 12월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는 재단 내부 정관을 개정해 사실상 무기한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권 시장이 시장직을 유지할수 있게 되면서 이들 문화계 수장들은 권 시장의 행정 연속성이 문화정책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권선택 시장의 재판 결과 발표와 함께 그동안 공석이었던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이춘아 한밭문화마당 대표가 내정되는 등 문화계 인사가 속속 진행되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문화계 한 인사는“문화계 수장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년 계약기간이 끝나면 연임을 해왔다” 며“현재 문화계에서도 사실상 권 시장의 시장직이 유지되면서 문화계 수장직을 맡고 있는 분들 역시 연임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귀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문성과 실력보다는 정치적으로 ‘수장’들의 임기가 보장되는 관행에 아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은숙 대전문화연대 대표는 “그동안 지역 문화계는 전문성과 실력보다는 정치인과 얼만큼 친분이 있고, 정치력이 얼만큼 있느냐에 따라 예술단체와 문화계 수장이 결정돼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문화계 수장은 정치적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는 전문성이 있는 인사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