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졸업자 중 졸업생 비중 20%넘어
학령인구 감소로 수능응시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대학에 진학한 후 다시 수능에 응시하는 반수생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교에서 적성 교육과 진로 교육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2017 수능 9월 모의 평가 지원자 특징’에 따르면 총 60만 7389명이 지원해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지원자 62만4088명에 비해 1만6699명이 감소했다.
고3 재학생은 52만1614명(85.88%)으로 전년도 53만9932명(86.52%)보다 1만8318명이 감소한 반면 졸업생은 8만5775명(14.12%)으로 전년도 8만4156명(13.48%)에 비해 1619명(0.64%p)이 증가했다.
학령 인구 감소로 고3 재학생은 감소한 반면 재수생은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지난 6월 모의 수능에서 졸업생 응시자는 7만6242명이었으나 3개월만에 9538명의 응시자가 더 늘면서 반수생도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수능 지원자 중 반수생의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오산)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능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은 2014학년도 19.61%에서 2016학년도 21.56%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재학생 지원자는 2014학년도 50만9081명에서 2016학년도 수능에서는 48만2054명으로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안 의원은 이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2014년 153개 대학 신입생 29만4천855명 중 17.2%인 5만779명이 입학한 해 휴학이나 자퇴를 했다”며 “이들 대부분은 반수생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반수생이 증가하는 것은 전공에 회의를 느끼거나 현재 재학중인 대학보다 더 나은 대학으로의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ㆍ고교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찾을수 있는 진로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평가이사는 “학생부 비중이 높은 수시전형 비율이 높아지고 영어절대평가 시행에 따른 수능 영향력의 약화 등으로 내년까지 재수생 증가 추이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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