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김동혁 전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정도형 경기도립국악단 부수석단원의 대금 연주가 함께한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커다란 주제를 가지고 '기다림', '헤어짐', '그리움', '다시 기다림'이라는 소재로 15곡을 연주한다.
'기다림'을 소재로 한 첫 연주는 도종환 시인의 시를 이건용 작곡가의 곡에 입힌 애틋한 곡이다. 김동명 시인의 시와 김동진 작곡가의 곡이 만난 '내 마음'은 일본 치하에서 작곡된 곡으로 민족의 비운이 담겼다. 이밖에도 박문호 시인의 시, 김규환 작곡가의 곡 '님이 오시는지'도 합창한다.
이어 '헤어짐'을 소재로 하는 무대에선 두자미 시인의 시와 오동일 작곡가의 노래 '그대를 모내며'를 부른다. '그리움'에선 함축적으로 표현한 서정주의 시 '푸르른 날'과 김남조 시인의 시에 채미진 작곡가의 곡을 붙인 '그대 있음에'를 들려준다. 마지막 '다시 기다림'에선 일제 통치의 울분을 담은 '바우고개'를 함께 부른다.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 가곡이 지닌 아름다움과 감성을 적시는 서정적 선율로 품어내는 애절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우송예술회관 공연은 전석 1000원이며 앙상블홀 공연은 R석 1만원, S석 5000원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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