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부시외버스터미널, 131억원에 부동산법인 손에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서부시외버스터미널, 131억원에 부동산법인 손에

  • 승인 2016-08-30 18:24
  • 신문게재 2016-08-30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30일 대전지법 경매 통해 (주)루시드 131억원에 낙찰

법원 기업회생 개시여부에 따라 경매결과 취소될수도

“터미널 정상화하고 유성복합터미널 개장 후 부동산개발”


대전 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이 대전법원 경매에서 131억7000만원에 낙찰돼 새주인을 맞게 됐다.

승객 승ㆍ하차의 터미널 기능은 정상 가동될 예정으로 유성복합터미널 개장 후 부동산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30일 대전지법 경매4계는 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주)에 대해 부동산임의경매를 개시해 131억7000만원을 제시한 부동산개발법인 루시드를 최고가매수인으로 낙찰했다.

서부시외터미널 경매에 5개 법인이 입찰해 경쟁을 벌였으며, J개발과 D기업이 각각 130억1000만원~120억1110만원을 제시해 근소한 차이로 떨어졌다.

1979년 중구 유천동에 개장한 서부시외터미널은 충남 서ㆍ북부를 오가는 관문이었으나 이용객이 점차 감소하며 터미널 경영에도 어려움을 초래했다.

부산의 신협에서 빌린 32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2013년 경매에 처음 붙여져 두 차례 유찰됐으며 경매가는 당초 감정평가액 203억원8400만원에서 이번 3차 경매에서 99억8800만원까지 낮아졌다.

이날 경매에서는 버스운송사업자인 K고속이 140억원대의 금액으로 입찰에 참여해 낙찰이 유력했으나, 법인 사업자등록증을 빠뜨리는 바람에 구비서류 미비로 자격상실됐다.

이로써 법원에서 낙찰자로 선정된 루시드는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으나 변수는 남아 있다.

법인 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주)은 지난주 세 번째 기업회생을 신청해 29일 관계인집회까지 개최했으나 대전지법은 기업회생 개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법원이 매각허가를 최종 결정하는 경매 후 1주일 내에 채권ㆍ채무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데 이때 기업회생이 받아들여져 회생개시되면 경매의 매각허가가 이뤄지지 않는다.

루시드는 측은 터미널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규모를 키우고, 유성복합터미널 개장 후 부동산개발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루시드 관계자는 “회생에서 채권자들에게 돌아갈 금액과 경매 낙찰가에 의한 채권 상환액에 차이가 없어 기업회생에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터미널을 정상화해 유성복합터미널의 터미널사업 우선권을 획득하겠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