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문화 발굴, 관광자원 개발 등 성장동력 창출
30일 국회서 정책토론회 재원 확보 방안 등 모색
기호유학의 본산인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개발계획 추진을 위한 4개 시·도 공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계획 실현을 위해선 7000억원 대의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개 시·도가 재원확보 등 구체적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충남도를 비롯해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는 30일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국회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김종민·조승래·어기구·도종환 의원과 충청권 유림, 관련 전문가, 4개 시·도 부단체장을 비롯한 공무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개발계획은 충청지역에 다양하게 분포된 유교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해 지역 관광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함이다.
계획에 따르면 충청권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에는 10년 동안 34개 사업에 7151억원이 투입된다.
충남에는 3300억 원(46%)이 투입돼 18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날 토론회는 김문준 건양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기범 한남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김영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 차미숙 국토연구원 박사, 김세정 충남대 교수, 장인식 우송정보대 교수, 김양식 충북문화연구소장 등이 토론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종인 도 행정부지사는 “우리 선조들은 1600여년 전 유학을 받아들였고, 500여 년 조선 역사에서 유교는 문화이자 사회질서였으며, 철학이었다”며 “유교문화는 소중히 지켜야할 뿌리로, 이에 대한 연구와 개발은 우리의 현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충청유교문화는 국가 이념으로서 유교를 한 차례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며 “이 때문에 충청유교문화는 지역 개발 차원이 아닌 우리 대한민국의 문화적 바탕으로 지키고 개발해야 할 유산”이라고 밝힌 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공동 추진에 4개 시·도와 민간이 힘을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민(논산·계룡) 의원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에 대한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충청권 및 중앙정부가 힘을 합쳐 유교문화 증진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부 학술토론회에서 한기범 교수는 앞으로 10년 동안 추진되는 충청유교문화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국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집행기반 구축 등 효과적인 운영·관리 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각고의 노력을 통해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의 뼈대를 마련했다면, 이제는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길 차례”라며 “정부 부처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학계 전문가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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