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김유정 주연의 KBS 2TV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 3회에서 전국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로 올라섰다. 수도권 시청률은 17.2%다. 이는 8%대를 기록했던 1~2회 시청률에서 단숨에 2배 뛰어오른 성적이자, 경쟁작과도 큰 격차다.
같은 시간 경쟁한 MBC TV '몬스터'는 10%, SBS TV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는 7.4%를 기록했다. KBS 1TV '가요무대'의 시청률은 11.5%로 집계됐다.
이날 첫선을 보인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2회 연속 편성해 밤 11시대 방송한 2회는 9.3%를 기록했다.
남장여자 내시를 소재로 한 픽션 로맨스 사극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잘생기고 까칠한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생계형 남장여자 내시 홍라온(김유정)의 사랑을 쫓는다.
드라마는 비슷한 콘셉트로 대성공한 '성균관 스캔들'의 성공 공식을 따르면서도 좀 더 어리고 풋풋한 주인공 배우들의 매력을 한껏 살리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응답하라 1988'에서 소심하고 예민한 바둑천재 최택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오른 박보검은 차기작인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최택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또다시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응답하라 1988'의 동료인 혜리와 류준열이 차기작에서 잇따라 실패하며 '응답의 저주'를 깨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이 드라마는 3회에서 홍라온에게 자신의 신분을 감춰왔던 이영이 마지막에 커밍아웃하는 내용을 보여줬다.
한편, 한-중 동시 방송을 위해 사전제작된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공들인 무술 장면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다.
고려시대 잡귀를 쫓는 나례연에서 펼쳐진 무술 장면은 매끄러운 와이어 액션과 물 흐르듯 하면서도 절도가 있는 칼의 향연이 어우러지며 높은 예술성을 보여줬다. 이준기-아이유 주연의 이 드라마는 현대 여성이 고려 시대로 이동한 타임 슬립을 소재로 한 로맨스 사극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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