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 원료 납사 가격 하락 요인 커
충남 석유화학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저유가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 원료 납사가격이 내려가며 안정세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주진철 과장이 발표한 ‘최근 충남 석유화학산업 업황 현장 리포트’에 따르면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입지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3개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9000억원을 기록하며 1년전(5000억원)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또 2014년 말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던 수출도 올 2분기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해 업황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납사가격이 저유가 영향으로 하향 안정화된 가운데, 빠듯한 수급여건에 따라 제품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생산마진이 확대된 게 주된 이유라고 주진철 과장은 분석했다.
석유화학산업 업황은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력 석유화학 품목인 에텔린이 아시아 등 주요국의 설비증설 지연과 가동중단 등으로 글로벌 공급이 제약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석탄화학설비(자국산 석탄기반)와 미국 에탄분해설비(셰일가스 기반) 등의 증설이 지연되고, 아시아지역에선 정기보수와 설비고장 등으로 생산차질이 지속되서다.
여기에 내년까지 글로벌 설비증설 규모가 크지 않고, 단기적으로 G20 회의(항저우)를 전후해 중국이 자국 내 설비 가동중단을 추진하고 있어 제품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저유가, 글로벌 공급제약 등이 원인이된 업황개선은 일시적 현상이라 주의해야 한다고 주 과장은 진단했다.
주 과장은 “아시아지역 생산이 조만간 정상화되면 제품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고, 유가가 상승할 경우 원료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 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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