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폐고속도를 드래그레이스 서킷으로?”

  • 경제/과학
  • 기업/CEO

“대전 폐고속도를 드래그레이스 서킷으로?”

  • 승인 2016-08-29 17:34
  • 신문게재 2016-08-29 6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중기중앙회 지역본부, 튜닝산업 활성화 정책토론회
폐고속도 서킷 활용하면 사업비 절감, 고용·수익창출


자동차 튜닝산업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튜닝(tuning)은 양산차량의 획일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개인의 취향과 수요에 따라 최적화하고자 내·외장 등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과 달리 미국·독일·일본 등 해외에선 수십조원대 시장을 이루고 있다.

29일 대전발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주최로 열린 ‘대전충남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에는 10여 명의 관련 전문가가 참석해 주제발표와 함께 토론을 벌였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김필수 회장은 “현정부가 자동차튜닝산업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선정해 4년째 진행중이지만 일각에선 도리어 인증 등 규제로 민간차원의 활성화가 어려워졌다고 한다”며 “자율주행차나 스마트카 등 미래의 자동차에 맞는 튜닝산업 활성화 가능성이 큰 만큼 원천기술을 가진 튜닝 강소기업 육성 등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덕대 자동차학과 이호근 교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 내 자동차제작사 부재라는 현실을 꼬집으며 튜닝 관련 인프라 구축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독일이나 이탈리아 등 해외 튜닝 선진국처럼 지역에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튜닝산업을 구축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고 진단한 뒤 “튜닝관련 인프라로 엑스포공원을 활용한 스키드카 교육장, 자작자동차대회 개최, 트랙데이 운영, 주변 폐고속도로를 활용한 드래그레이스(Drag Race) 서킷 구축 등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대전 가양공원에서 충북 옥천을 잇는 6㎞가량의 경부고속도로 폐구간은 10여년째 아는 사람만 아는 벚꽃길 나들이나 드라이브코스로 이용되고 있을뿐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이 교수는 “경부고속도로 폐구간의 기존 도로 등 시설을 보강해 드래그레이스 서킷으로 활용한다면 각종 투자비용을 절감하고 소음 등 모터스포츠가 유발하는 민원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며 “주변에 4WD랠리코스나 모터캠핑장 등을 신설할 경우 고용은 물론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원식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회장은 “세계적으로 자동차 튜닝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도 국내에선 여전히 답보상태”라며 “이번 토론회가 튜닝산업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높이고 발전방안을 새롭게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