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 운동장에 또다시 우레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우레탄 운동장에 또다시 우레탄?

  • 승인 2016-08-29 17:27
  • 신문게재 2016-08-29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대전지역 납 검출 학교들 상당수 우레탄 선호
“잔디 운동장 특성상 흙 교체시 문제 발생” 이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납성분이 검출된 학교 우레탄 운동장 대부분이 또 다시 우레탄 트랙으로 조성될 전망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유해성분이 검출된 학교운동장 우레탄 트랙 재시공 수요조사에서 유해 중금속이 검출된 학교 64개교 중 36개교(57%)가 우레탄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7개교(43%)는 마사토를 희망했고, 나머지 1개교는 조사 중이다.

납이 많이 검출된 학교들 상당수가 우레탄 재시공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납 검출 기준치(90㎎/㎏)의 36배가 넘는 3283㎎/㎏이 검출됐던 대전오류초를 비롯해 납 2153㎎/㎏과 카드뮴이 기준치의 2배를 넘는 106㎎/㎏이 검출됐던 충남중 모두 우레탄 트랙 교체를 희망했다.

충남중의 경우 잔디 운동장 특성상 트랙을 흙으로 교체하면 잔디가 빨리 상하고 학생들의 부상 위험이 커 흙을 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우레탄을 선택한 학교도 많았다.

반면 마사토를 선호한 학교는 1차 조사 6개교에서 이날 27개교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안전성 문제 이외에도 올 연말께나 나올 새로운 한국산업표준(KS)때문에 기존 우레탄에서 마사토로 바꾼 학교들도 있었지만 우레탄 트랙 재조성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렇게 상당수 학교가 우레탄 트랙 재조성을 희망하면서 유해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납과 카드뮴 이외에도 현재 정부가 KS기준에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포함 여부를 논의하고 있어 향후 유해성분 검출 우레탄 트랙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마사토로 선회한 대전전민중은 “우선 흙 운동장이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고, 유해물질에 대한 새 기준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는 등 불확실한 부분이 많아 마사토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KS기준 발표가 관건이다”라며 “마사토를 희망한 학교부터 우레탄 트랙 철거 작업을 시작하고, 연말 전에 KS기준이 나오면 중금속 등이 많이 검출된 학교부터 공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