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현재 52승 3무 61패로 7위에 올라 있다. ‘가을야구’ 진출할 수 있는 4위 KIA 타이거즈와는 3.5경기 차, 5위 LG 트윈스와는 3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틈을 조금 줄였지만, 여전히 가을야구가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한화는 지난주 3승2패로 나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24일 넥센전과 25일 NC전에 큰 점수 차로 패하면서 2패로 출발했지만, 26일 NC전에 승리를 거둔 후 27·28일 SK전을 쓸어담으면서 3승을 챙겼다. 한화로서는 여러 악재를 뚫고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23일 넥센전이 우천으로 노게임이 된 가운데 24일 넥센전에서 한화는 6-12로 대패했다. 선발 이태양이 무너진데다 송창식 등 불펜진마저 연이어 무너지며 쉽게 경기를 내줬다. 25일 NC전에서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3.2이닝 동안 무려 12점을 내주며 1-1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한화는 26일 NC전에서 김태균의 3타점 활약과 선발 윤규진의 116구 투혼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이어 27일 SK전에서는 SK킬러 장민재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로 12점을 만든 타선의 힘으로 12-4로 꺾었다. 28일 SK전에서는 선발 카스티요가 6.2이닝 1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고, 김태균·로사리오 중심타선이 9타점을 합작하며 9-1로 승리했다.
한화는 최근 권혁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큰 위기를 맞았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중간투수로 맹활약한 권혁에 부재는 뼈아프다. 또한, 김성근 감독이 혹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화 선수들은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마지막 힘을 내고 있다.
한화 타선의 집중력이 무섭다. 통증으로 송광민이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분발해 주고 있다. 특히 김태균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태균은 최근 10경기 타율 4할2푼1리 4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도 다시 한번 힘을 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이용규는 타율 4할2푼1리, 정근우는 타율 2할8푼3리를 기록했다.
선발도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장민재와 송은범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파비오 카스티요, 윤규진, 이태양과 함께 5선발을 구축했다. 여기에 불펜 맏형 박정진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권혁의 빈자리를 대신해 주고 있다. 박정진은 최근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이번 주 고비를 맞았다. 김성근 감독은 28일 경기 직후 “다음 주 6연전이 중요하다”며 이번주 경기의 중요성을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밀린 두산, LG, 넥센을 차례로 만난다. 두산을 상대로는 2승10패, LG에게는 5승7패, 넥센에게는 4승9패를 기록 중이다.
30·31일에는 잠실 두산전을 갖는다. 두산은 1위팀답게 투타에서 안정감을 갖고 있다. 한화를 상대로는 보우덴과 유희관이 차례로 나선다. 두 선발투수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타선도 김재환의 방망이가 뜨겁다.
9월 1·2일에는 대전에서 LG를 만난다. LG는 최근 9연승을 달린 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선발로는 류제국과 임찬규가 나설 예정이다. 마무리 임정우의 기세가 무서운 만큼 초반 승부가 중요하다. 타선도 양석환, 채은성, 김용의 등 젊은 야수들이 자리를 잡았다.
3·4일에는 고척 넥센전을 펼친다. 넥센은 서건창, 김하성, 고종욱 등 발빠른 타선이 늘 한화를 괴롭힌 팀이다. 발야구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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