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수 압축된 지 한 달, 그러나 아직 최종 결정 안돼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현 원장의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신임 원장 선임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김규한 지질연 현 원장의 임기는 28일까지다. 그러나 아직 신임 원장에 대한 최종 선임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NST는 지난달 29일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열어 후보자 3인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신중호 지질연 부원장, 이재천 지질연 책임연구원, 최진범 경상대 지질과학과 교수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한 명의 최종 원장을 결정하려면 NST가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선임해야만 한다. 그러나 NST는 3배수 후보가 결정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최종 선임을 미뤘다.
이와 관련 NST 관계자는 “이사진 12명 중 과반이 넘는 최소 7명이 모여 최종 결정을 해야지만 아직 휴가철 등의 이유로 이사진들의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이사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3배수 후보자들도 NST로부터 선임이 미뤄질 것 같다는 연락을 미리 받을 것으로 알려진다. 3배수 후보자들은 최종 선임 전 NST 이사진들과의 면접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정에 대해 미리 통보를 받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질연 신임 원장의 선임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대덕연구개발특구 한 관계자는 “단순 일정 조정 때문이 아니라 최중 후보들 중 신임 원장이 선임될 지 아니면 또 다른 결정이 내려질 지 모르는 일 아니냐”라고 말했다.
대덕특구 또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신임 원장이 선임되지 않은 것은 약간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 기관의 기관장이 선임되는 건은 무척 중대한 사항인데 차일피일 미뤄지기 보다는 하루라도 신임 원장 선임이 선임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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