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재구성 계획…단원 “두고볼 것”
소속 예술단에 일방적으로 해체를 통보해 논란이 일었던 유성문화원이 오는 10월 민속예술단 재구성 계획을 재차 밝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단원들이 원하는 것은 해체 결정 번복이지만 문화원 측은 오는 10월 예술단 재구성에 대한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본보 2016년 6월 9일 자 8면)
민속예술단 한 단원은 지난 6월 민속예술단 해체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했다. A씨는 문화원이 예술단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구두 통보한 것에 불만을 제기하며 엄정한 조사와 담당자 문책을 요구했다.
권익위는 조사 결과 민속예술단이 문화원 설립과 운영 등을 규정한 법령과 시책의 취지에 충분히 맞다고 판단했으며 유성구청에 문제가 해결되도록 요청했다. 이에 구청은 “10월 이후 단체를 유성구를 대표하는 전문 민속예술 단체로 충분한 협의를 거쳐 재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유성구와 문화원의 이러한 결정은 과거 입장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단원들은 적잖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민원을 제기한 단원 A씨는 “애초 목표는 해체 부당성을 알리고 민속예술단을 그대로 살려서 운영하는 것이었다”며 “유성구나 문화원이 (해체 번복을 받아들이지 않고) 재구성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예술단을 구성할지 두고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가래서 나갔다가 들어오래서 들어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구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협의하다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해체 결정을 한 것이어서 해체 번복은 없을 것”이라며 “민속예술단 일부 단원이 10월에 있을 민속예술제를 준비하고 있어서 대회가 끝난 후 모든 걸 포용해서 예술단을 재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성문화원 관계자는 “예술단을 처음 창설했을 당시 부채춤, 장구, 판소리 등 5개였던 파트가 점차 불균형을 이뤄 재구성이 불가피하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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