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선택 대전시장이 대법원 상고심에서 ‘일부무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이 지난 26일 전해지자 지역 경제계는 일제히 ‘안도감’을 나타내며 차질 없는 경제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대전 유일의 종합경제단체로 지역 기업인들을 대표하는 대전상공회의소 박희원 회장은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비롯해 대전산단 재생사업과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 등 대전시가 풀어가야 할 현안사업들이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대전시정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를 위한 시책과 기업유치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건설업계는 대전시가 대학교와 출연기관, 병원 등 68개 기관에 공사발주 시 지역 건설업계 참여를 고려해 달라는 공문을 돌릴 정도로 지역 건설업에 관심을 쏟아왔다는 점을 들며 건설업에 대한 시의 관심과 정책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또 대형공사의 분할발주를 통해 지역 종합건설업체가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는 점에서 이러한 정책이 이어질 수 있는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전문건설업체들이 지역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지난해 실적이 크게 올랐다.
시 내부적으로 하도급전담반이 신설돼 대전 전문건설업계 기성실적이 처음으로 2조를 돌파한 상황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정인수 회장은 “직무대행의 임시체계로 가지 않고 경제정책에 지속성과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반가운 판결”이라며 “지역 현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율 상승과 호수공원사업의 정상추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양찬회 본부장은 “시정공백이나 차질에 대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우려가 해소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내실있고 효과적인 정책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유통업계도 권 시장의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 다행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침체기에 있는 지역 소비심리가 회복되기를 희망해본다”면서 “판결이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명절 전에 나온 것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밖에도 대덕연구개발특구 한 관계자는 “권 시장이 이번 판결을 계기로 과학기술산업에 대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진행해 나가길 바란다”며 “과학벨트사업 지원, 시와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연계 등을 더욱 활발히 펼쳐 대전이 진정한 과학도시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제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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