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 이외에 출국일까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이번 순방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공식 발표(7월8일)후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찾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2~3일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위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국 정상들에게 사드 배치는 불가피한 자위권적 조치임을 거듭 설파할 예정이다.
G20과 라오스의 아세안 정상회의(9월7~8일)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참석하는 만큼 두 나라 대통령이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같이 던질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같은 순방 일정 및 중요성을 설명하며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 관련 법안 등 경제·민생 법안 처리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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