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특별자치시청사. 연합뉴스 제공. |
세종시 119생활안전 출동건수가 화재·구조·구급 출동건수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벌집 제거와 신도시 개발로 야생동물도 빈번히 발생해 동물포획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119 생활안전 출동은 15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8건) 보다 2.4배(142%) 증가했다.
세부내용은 벌집 제거가 828건으로 전체 52%를 차지했고, 동물포획(302건), 소방시설 오작동(162건), 갇힘사고(106건), 안전조치(103건) 등이었다.
벌집 제거는 기후 온난화로 벌의 생육조건이 좋아지면서 6월과 7월 벌집 제거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동물 포획 건수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도시 개발로 생활공간에 야생동물의 출현이 빈번해졌고, 반려동물과 유기동물 증가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획 장소는 주로 도로(35%)와 주거 지역(24%)이었고, 개(33%)와 고라니(27%), 고양이(19%) 등이 많았다.
생활안전출동의 10%를 차지하는 소방시설 오작동 출동은 전년(30건)대비 5.4배 늘었다.
그중 주택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오작동과 습도가 높은 날 자동화재탐지설비 전기회로 오작동이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주거시설 33%, 상가 20%, 업무시설 20%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채수종 소방본부장은“세종시 인구가 중소도시 규모로 늘어나면서 생활안전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생활 속 위험요소 제거로 시민의 안전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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