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문한 직거래 금요장터는 지역 농업인들과 지역민들의 덕담과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올해도 24년째를 맞는 농산물 직거래 금요장터는 지역 농업인들의 정성이 깃든 우수농산물을 엄선해 도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구입해서 좋고, 농업인들은 정성들여 준비한 농산물을 판매해 도·농간의 상생이 이뤄지고 있다. 농산물 판매 부스 마다 농업인의 이름과 연락처, 사진이 기재돼 있어 지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었다. 탐스럽게 포장된 포도와 복숭아 등 과일은 가족과 친지에게 추석선물로 안성맞춤이었다.
직거래장터가 24년째 열리다보니 농업인들과 도시민들은 서로 오랜 친구처럼 덕담을 나눴다. 농업인들은 한 해 동안 열심히 키운 과일들과 채소를 진열하고 소비자들을 맞았다.
“부추 싱싱해요? 좀 더 챙겨줘요.” 한 단골 지역민이 농업인에게 한마디 건네자 “싱싱한 건 말할 것도 없어요”라고 말하며 투박한 손으로 한줌 두줌 봉지에 담았다. 부모 손을 잡고 장터를 방문한 어린이에게 덕담을 해주는 정겨운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장터를 찾은 주부 김모(42)씨는 “직거래장터에 자주 오는 편인데, 신선하고 당도도 높아 과일과 채소를 주로 구매한다”며 “올 추석 선물도 직거래장터에서 구매해 고향에 있는 어머니께 드리려고 한다”고 미소지었다.
직거래금요장터가 커갈 수 있던 비결은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의 공이 크다.
엄격한 관리로 한해 50여회의 장터를 열다보니 매출액이 13억~15억원에 달하는 등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직거래장터로 성장했다. 직거래 금요장터는 오는 11월 말까지 진행된다.
유찬형 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직거래 금요장터를 열어 안전하고 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해 도시민에게 사랑받는 장터로 발전시키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농업인들의 수익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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