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솟값은 폭염 탓에 출하량 줄어 인상
▲ 연합뉴스 사진 |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지역 전통시장 16곳과 대형유통업체 25곳의 등 41곳 28개 품목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를 벌인 결과, 전통시장은 22만 3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1만 6000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7.2%, 8.8% 인상됐다.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오른 데는 쇠고기와 채솟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쇠고기 우둔(1.8㎏)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7만 3199원으로 1년 전(6만 4687원)보다 13.2% 올랐다.
유통업체에선 9만 3498원으로 1년 전(7만 8821원)보다 18.6% 상승했다. 쇠고기 양지(300g)는 전통시장에선 1년 전(1만 2335원)보다 10.8% 오른 1만 2335원에 판매됐으며, 유통업체는 전년(1만 7797원)보다 23.4% 상승한 2만 21960원에 진열됐다.
채솟값도 큰 폭 올랐다.
전통시장의 시금치(400g)는 지난해 9월 2886원에서 올 8월 6253원으로 116.7% 폭증했다. 같은 기간 유통업체도 4079원에서 7557원으로 85.3% 치솟았다.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배추(300g)는 645원으로 1년 전보다 92.5% 상승했고, 유통업체는 257원에서 437원으로 70% 폭등했다. 추석 차례상에 빠질 수없는 밤(1㎏)은 전통시장 25.3%, 유통업체 21.1% 각각 올랐다.
쇠고기 값 상승은 올해 한우 사육두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영향이 미쳤다. 채소는 이달까지 지속된 폭염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줄어 가격이 치솟았다고 aT는 분석했다. 김동열 aT 유통이사는 “전체 차례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쇠고기 가격 상승으로 전체 구입비용이 증가했다”며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추진에 따라 비축 농축수산물의 공급 확대,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해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