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위주 자유학기제 시행시 사고발생률 높을 듯
대전지역 학교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책임관’을 지정·운영하고 있지만 사고 건수 감소가 미미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25일 대전학교안전공제회에 따르면 학생 안전사고는 지난 2014년 2371건으로 요양·장해 등 급여가 20억1786여만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학생 사고는 2493건으로 1년 사이 무려 122건이나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149건의 사고에 5억6158여만원이 지급됐다.
지난해부터 안전교육 및 안전사고 예방 등의 책임 체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초·중·고교 내 교감급 이상을 학교안전책임관으로 지정하도록 했다.
그동안 학교폭력·재난훈련·교통안전 등은 생활부장이, 체육활동은 체육부장이 맡는 등 부수적인 업무로 이뤄지고 있었다.
학교안전책임관은 부서별로 분산된 안전관리를 통합해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안전책임관 가동 이후에도 학생 안전사고 건수가 별반 차이가 없고 학교현장의 체감도도 낮은 분위기이다.
특히 2학기에는 중학교가 외부견학이나 체험학습 위주 등으로 진행되는 ‘자유학기제’를 본격 진행, 상대적으로 사고 발생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급별 안전사고 건수를 보면 올 상반기만 중학교에서 403건으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 329건, 고등학교 323건, 유치원 90건, 특수학교 4건 순이다.
같은 기간에 사고도 학생들의 활동량이 많은 체육시간과 휴식시간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유성구에 위치한 A중학교 교감은 “학교안전책임관을 운영하기 전과 후의 차이를 못 느끼겠다”며 “책임감만 부여했을 뿐 따로 특별한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안전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유학기제 기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