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첫 민관공동수행 방식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를 준비 중인 대전 천동3구역 모습. |
정비계획변경안 대전시 심의 통과여부 주목
첫 민간사업 공동수행으로 민간 참여 관건
대전 동구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용적률 상향과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거쳐 10년만에 재개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종전보다 1517세대를 더 지을 수 있도록 한 정비계획변경안이 원활하게 확정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 건설기업이 사업자로 참여하느냐에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24일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변경안 주민설명회가 개최된 동구청 공연장에는 주민 25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본부와 동구청은 천동3구역에 더 많은 인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용적률을 상향해 민간건설사의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으로 정비계획변경을 추진 중이다.
천동3구역 1ㆍ2블록에 용적률은 당초 225~231%에서 이번 변경안에서는 250%까지 상향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최고 90mㆍ30층 높이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던 곳에 최고 100m 높이의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으며, 공급 세대는 2005세대에서 최대 3522세대까지 1517세대(75%) 늘어난다.
전체 사업부지 중 공동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종전 65%에서 83%까지 확대되며, 도로ㆍ공원 등 기반시설은 35%에서 16%까지 감소한다.
이같은 정비계획 변경은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민간사업자가 시공ㆍ아파트 분양 할 수 있도록 개방될 예정으로 사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LH는 대전권에서 그동안 17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준공하는데 2조5306원을 투입하고도 1506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LH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민-관 공동수행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천동3구역이 전국 처음이며, LH는 토지수용과 보상을 맡고 민간사업자는 건설과 아파트 분양을 진행한다.
민간사업자의 아파트 브랜드를 통해 분양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고 LH는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하고 재정부담을 덜 수 있다.
관건은 용적률을 상향해 거주 인구를 확대한 천동3 정비계획변경안이 대전시도시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다.
또 변경된 정비계획을 바탕으로 LH는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설 예정으로 이때 건설사들이 참여해야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재개가 확정되게 된다.
현재 천동3구역 주변에는 어진마을(813세대), 신흥마을(721세대), 천동휴먼시아(1709세대), 천동위드힐(960세대) 모두 주거환경사업의 LH 브랜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성을 높이는 정비계획변경안을 요청한 것”이라며 “토지 수용과 보상절차에 주민들이 느끼는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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