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과정에서도 입장 달라
“지난 20일에 대전시의회로 인사청문간담회 요청서를 발송했다.”(대전시)
“본인들은 제때 넘겼다. 이후 전문위원실에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거기에서 착오가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대전시의회 총무담당관실 관계자)
“어제 오후 5시 30분에 받았다. 이제 의장에게 보고하고 단계를 밟으려고 한다.”(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전문위원실)
대전도시철도 공사 사장 인사청문간담회(이하 청문간담회) 시행 요청 여부를 두고 대전시와 시의회 총무담당관실, 청문간담특위를 구성하는 산업건설위원회가 24일 본보에게 전한 입장이다.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
대전시에서 간담회에 관해 요청받은 바 없다던 시의회는 하루 만에 지난 22일 이첩해 산건위로 넘겼다는 입장과 전날 뒤늦게 넘어왔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그만큼 민감한 문제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전달 시기를 두고 서로 책임만 제기하는 모양새다.
시가 의회에 전달했다고 드러난 만큼, 이제는 총무담당관실과 산건위 간 책임공방으로 국한된다. 청문간담회를 시행하겠다는 시의 의지는 확인됐으나 전혀 다른 문제가 불거진 셈.
이 경우, 의회 내부에 분란거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달 시기의 차이=대전시 총무담당관실 관계자는 지난 22일 시에서 청문간담회 요청서를 접수해 넘겼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날 뒤늦게 오후 다섯시 반에 받았다는 산건위 전문위원실 측 말과 대비된다. 앞서 전문학 산업건설위원장도 전날 오후 5시 통화에서 요청 온 사실이 없다면서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했다.
▲절차적 과정에서도 입장 달라=양측의 상반된 입장 차의 핵심은 전달시기만이 아니다.
총무담당관실은 의장의 승인을 받아 산건위 전문위원회를 넘겼다는가 하면, 산건위 전문위원사례에서는 24일에 의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청문간담회 요청이 늦게 접수된 것은 산건위 전문위원실 측 행동 탓이라는 문제제기도 나왔다. 총무담당관실 관계자는 전 위원장이 전날 기다린다고 했다는 기자의 물음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 위원장이 웨이팅을 걸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있다. 전문위원실에서 늦게 넘기지 않는 한은 그것밖에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산건위 측은 “다섯시 반에 받아서 이제 막 의장에게 보고하고 단계 밟으려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산건위 측은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의장 보고가 이날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강우성·김대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