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국민의당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들이 2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건의한 요구다.
지난 21일 안 전 대표와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층 뭉치는 모양새다.
이강현 세종시당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와 가진 충청권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난 총선에서 받은 국민의당 지지율이 답보상태라고 진단하며 “과연 국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 안철수 대표가 더 나을 거라는 판단, 그리고 국민을 바라보는 정당이어서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행착오도 있지만 수권정당의 가능성이 있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세종지역을 주도하는 위치라는 점에서 입당원서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래도 안 대표를 믿고 다들 많이 참여해 3월에 시당 창당을 할 수 있었다” 고 치켜세웠다.
조규선 충남도당위원장은 한술 더 떠 시대정신의 적극적 홍보를 촉구하며 안 전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조 위원장은 “시대정신은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그 시대정신을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안 대표의 백신은 저에게도 감동이었고,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마인드도 감동이다. 이를 많이 홍보하고, 여론을 주도하는 그 기반을 충청권에서 만들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관심도 당부 됐다.
신명식 대전시당위원장은 시·도당과 중앙당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강조했고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번에 수권 정당이 될 수 있다. 그러려면 우리 지역위원장들이 힘을 한데 모으고, 중앙에서도 우리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청권 지역위원장들은 같은 날 서구 둔산동의 모처에서 안 전 대표와 만찬회동도 가졌다. 회동이 비공개로 진행돼 정확한 대회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지난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충청권 시·도당 당직자들과의 간담회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짙다.
당내에서 안철수 사당 색깔 벗어나기 움직임이 이는 것과 달리 충청 인사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재결집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어떤 행보를 취하든 그것은 대선 후보로서의 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당내 기반이 약한 충청 인사들로서는 안 전 대표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고, 이는 그를 중심으로 하는 세력구성원이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우성·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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