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 유물전시 한·중·일 국제논어연구센터 조성 논의
기호유학의 본산 충청유교 연구활성화를 위한 국제 네트워크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유교의 발원지인 중국 유학관련 기관을 방문, 공동연구 및 유물전시 교류 추진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환황해 유교 문화교류 네트워크 구축 연구’를 정책과제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이상균·유병덕 연구원과 외부 연구위원인 중국사회과학원 졍샤오슝 교수로 이루어진 대표단을 공자의 본향인 산동성 유교관련 5개 기관에 파견, 양국간 교류협력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선 중국정부로부터 유학 관련 학술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산동대 유학고등연구원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왕슈에디엔 상무부원장, 두저쉰부원장을 비롯한 교수들과 만나 유학 및 역사 및 민속학 등 전반에 걸쳐 교류할 것을 합의했다.
대표단은 또 공자의 고향으로 알려진 곡부에 위치한 공자연구원 방문에서 동북아시아 유교연구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제안을 받았기도 했다.
이곳 치진쟝 교류 부장은 백제의 왕인 박사가 고대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전한 인물로 알려진 것을 언급하면서 한·중·일 국제논어연구센터를 조성,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 연구원이 검토 중이다.
또 연구원 대표단은 제남 산동성 박물관을 방문, 양브어 관장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상호 유교관련 유물 전시교류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밖에 공자육예성 테마파크와 산동성 사회과학원 국제유학연구교류센터에서는 각각 공연 등 문화교류, 중국-충청 유교의 우호협력 확대를 협의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 및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우리문화 유산찾기’, 기호유교 인문학포럼, 문화재청 문화유산 활용사업 등을 수행해 왔다”며 “유교의 본고장인 중국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충청유교의 국제화를 단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충남도,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등 충청권 4개시·도의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계획 기본구상 연구’, 2015년 ‘충남·세종 유교문화권 개발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올해는 ‘충청유교문화원 관리운영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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