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국립의과대학병원 건립에 을지대학교(총장 조우현)가 주관사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해외 정부를 대상으로 한 병원건립사업으로서는 사업비기준 역대 가장 규모가 크며, 처음으로 대학과 병원이 주관사가 되어 진행된다. 또 을지대가 담당할 현지 보건의료인력 교육도 역대 해외 보건의료인력 교육사업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기존 ODA사업은 저개발국가에 병원을 지어주는 사업에 국한됐지만 이번 사업은 병원 건축은 물론, 의료기술과 병원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게 돼 사실상 한국형 의료서비스의 해외 진출 첫 신호탄을 쏘게 되는 셈이다.
23일 을지대에 따르면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과 조우현 총장과 사업책임자인 한휘종 교수 등은 지난 16일~19일 사흘간 방글라데시 현지를 방문해 방글라데시 보건복지부 등과 사업 체결식을 가졌다.
앞서 이달 초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으로 진행하는‘방글라데시의 Bangabandhu Sheikh Mujib Medical University(이하 BSM 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에 대한 사업에 대해 기획재정부의 최종 승인이 있었다.
BSM 의과대학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위치한 제 1의 국립대학이며 방글라데시 내 의과대학원을 가진 유일의 의학교육 기관이기도 하다.
이번 사업의 총 예산은 1억3000만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은 컨설팅 단계와 시공단계로 구분된다. 컨설팅은 설계 및 감리, 의료계획 및 교육훈련이 포함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건립될 부속병원은 기존 병원과 달리 환자중심의 다학제적 진료가 가능한 센터중심 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신설병원이 완공되면 BSM의과대학병원은 기존의 운영 중인 병원을 포함해 방글라데시 내 최대 규모의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센터중심 병원은 을지대가 타당성 조사 당시부터 의료수요와 외부환경, 기존 BSM의대병원의 기능 및 역할 등을 고려해 제안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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