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체는 23일 보도자료를 내어 “대규모 녹조로 잔디밭이 되어버린 금강을 해결할 방법은 상시 수문개방과 보 철거를 통한 재자연화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백제보는 남조류 세포수가 증가해 조류경보 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고, 세종보와 공주보엔 ‘관심’ 단계가 발효 중이다.
이날 단체는 지난 18일 촬영한 금강 항공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을 보면 금강 곳곳이 대규모 녹조로 잔디밭처럼 변해버린 상태였다.
백제보 주변은 녹조가 전역으로 확산 중이었다. 백제보 소수력발전소는 녹조로 뒤덮였고, 물고기들은 이곳을 어도로 착각해 모여들고 있었다.
백제보 인공수로엔 정수성 수생식물인 마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었으며, 연안 주변으로 녹조가 퍼진 상황이었다.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유적지구 중 금강 수변에 자리한 공산성, 부소산성, 나성주변에도 녹조가 나타나고 있었다.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많은 웅포대교는 낚시꾼은 물론 물고기도 사라진 채 녹조만 가득했다.
단체는 “정부의 녹조 저감 대책방인이 무색하게 금강을 비롯한 4대강 전역에서 녹조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4대강 물길을 가로막고 있는 수문을 즉각 개방하고 보 철거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4일 2차 금강 항공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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